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이란 태권도 女영웅 "거짓의 일부 되기 싫다" 망명 시도

기사입력 : 2020년01월13일 16:26

최종수정 : 2020년01월13일 16:26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이란의 첫 여성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망명 의사를 밝혔다고 13일 NHK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 선수는 "위선과 거짓, 부정의 일부가 되고 싶지 않다"며 이란 당국을 비판했다.

방송에 따르면 이란의 태권도 선수 키미아 알리자데(21)는 지난 9일(현지시각) 이란에서 네덜란드로 출국해 망명을 희망하고 있다.

알리자데 선수는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태권도 종목(57㎏)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이란의 첫 여성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영국 BBC방송에 선정하는 '2019년 100인의 여성'에도 이름을 올릴 만큼 상징적인 인물로 꼽힌다.

이란은 시아파 이슬람교를 국교로 믿는 신정일치 국가로 여성인권 수준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키미아 알리자데 선수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심경을 남겼다. [사진=인스타그램]

알리자데 선수는 11일 자신의 SNS에서 "나는 위선과 거짓, 부정의 일부가 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고통과 고난이 있는 길을 선택했다"며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것보다 어려운 결단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역사를 만든 사람이나 영웅이 아니며 이란에서 억압받고 있는 수백만명의 여성 선수 중 한 명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알리자데 선수는 이란에서 여성에게 착용 의무가 있는 히잡에 대해 "(이란 정부가) 입으라고 하는 것을 입었고 말하라고 하는 것을 그대로 반복해 말했다"며 "그들에게 있어서 선수는 도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알리자데 선수는 또한 이란 정부 관계자가 자신에게 "여자가 다리를 뻗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등의 발언으로 모욕했다며 "메달만이 중요한 것이었다"고 비판했다. 정권 홍보에 알리자데의 성공을 이용했지만 정작 그에 걸맞는 존중은 없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알리자데 선수는 이어 이란 국민들에게 "나는 어디에 있든 이란의 딸이다"라면서 "모두에게 용기를 보낸다"고 말했다. 

알리자데의 망명 시도는 이란 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BBC에 따르면 이란 정치인 압돌카림 호세인자데는 "이란의 인적자원을 도망가게 만든 이란 당국 관계자들"이라며 비난했다. 

미국 국무성 관계자는 CNN 취재에서 알리다제 선수의 망명과 관련해 "이란이 여성 인권을 지지해야 한다는 점을 배우지 않는 한 앞으로 계속해서 강한 여성들을 잃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란의 ISNA통신은 알리자데 선수가 이란 외의 국가대표로서 도쿄올림픽 출장을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의 태권도 선수 키미아 알리자데 [사진=키미아알리자데 인스타그램]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사진
기재부, 나라장터에 NXC 지분 매각 공고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국내 게임 1위 업체 '넥슨'의 정부 지분에 대한 공개입찰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0일 나라장터 등에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NXC)의 지분 매각 공고를 냈다고 2일 밝혔다. NXC는 비상장기업이다. 고 김정주 넥슨 회장 사망으로 유가족들이 상속세 4조7000억원을 NXC주식(29.29%)으로 물납했다. 넥슨 로고. [사진=넥슨] 그동안 기재부는 다양한 방식으로 NXC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지만 결과적으로 무산됐다. 지난해 말에는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NXC 지분 처분을 추진하기도 했다. NXC 지분 매각에 따른 세외 수입은 3조7000억원이다. 올해도 NXC 지분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해당 금액만큼 이른바 '펑크'가 발생하는 셈이다. 한편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넥슨 지분 인수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매각 절차를 게시했지만, 구체적인 매각대상자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02 15: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