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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채권시장 '이상 과열' 플래시 크래시 불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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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연초부터 회사채 시장이 문전성시다.

건설업계를 중심으로 중국 기업들이 달러 자금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선 데다 미국과 이란의 신경전에 회사채 발행 수익률이 상승할 것으로 우려한 글로벌 기업들이 채권 매각을 서두른 결과다.

미국 달러화 [출처=로이터 뉴스핌]

중국은 지난해 회사채 디폴트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지만 고수익률을 앞세운 신규 채권에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입질을 벌이는 모습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불안하다는 표정이다. 정크본드를 중심으로 유동성 공백이 이른바 '플래시 크래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다.

10일(현지시각) 호주뉴질랜드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불과 2주 사이 중국 부동산 업계의 달러화 표시 회사채 발행 물량이 80억달러에 달했다.

투자등급 업체인 롱포 그룹 홀딩스가 12년 만기 회사채를 3.85%에 발행했고, 컨트리 가든 역시 10년 만기 장기물 채권을 발행했다.

카이사 그룹과 시노 오션 그룹 홀딩도 각각 30억달러 규모로 달러채를 매각했다. 관련 업계의 디폴트가 올해도 상승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매수 열기가 뜨겁다는 소식이다.

상황은 미국과 유럽 등 그 밖에 지역도 마찬가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일까지 미국의 단기물 채권 발행이 470억달러를 웃돌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 급증한 수치다.

유럽 역시 최근 한 주 사이 채권 발행 규모가 지난해 세운 주간 기준 최고치인 790억유로(880억달러)를 넘어섰고,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회사채 발행액 역시 120억달러를 웃돌며 연초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미국과 이란이 전면전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국지전 위험이 여전하고, 정세 불안이 회사채 프리미엄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기업들의 발행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레스코 애셋 매니지먼트의 알렉스 에벤턴 펀드 매니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란의 대치 국면이 악화될 경우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위축되면서 회사채 발행 비용이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위 개미부터 자산운용사까지 투자자들의 회사채 매입 열기도 뜨겁다. 수익률을 확보할 기회가 제한적인 시장 여건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자산운용사들의 채권 매입 수요는 공급 물량을 웃도는 실정이고, 이 때문에 정크 중에서도 리스크가 높은 업체도 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하는 모습이다.

원유 시추 업체 트랜스오션이 대표적인 사례다.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Caa1으로 평가한 업체는 지난 8일 7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회사채 시장에서 조달했다. 지난해 채권 발행에 나섰다면 기대하기 어려운 결과라는 지적이다.

모간 스탠리의 언스트 그래보스키 아시아 태평양 채권 헤드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건설업계를 중심으로 중국 기업들이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완화에 따른 반사이익을 크게 얻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해 세 차례의 금리인하로 이른바 중기조정을 마무리했고,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1.50~1.75%에서 유지할 뜻을 밝혔다.

일부에서는 회사채 발행 열기가 한계를 맞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특히 중국 기업들의 회사채 신규 발행이 단기물에 집중됐고, 이 때문에 차환 발행의 주기가 짧아졌다는 지적이다.

핌코의 마크 키셀 최고투자책임자는 "단기물 회사채를 계속 차환 발행하면서 자금줄을 유지하는 형태의 재무 운용이 영속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정크본드를 중심으로 매수와 매도의 균형이 깨지면서 가격이 급락하는 플래시 크래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번지고 있다.

실제로 이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미국 소매업체 파티 시티 홀드코가 지난해 11월 분기 이익 감소를 발표하면서 회사채 투자자들이 '팔자'에 뛰어들었고, 매수 세력 공백으로 인해 채권 가격이 단기간에 50% 폭락한 것.

발행시장이 과열될수록 패닉이 발생할 여지도 높아진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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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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