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월가, '중동발 패닉 경보' 일단 해제...펀더멘털에 다시 집중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증시가 6일(현지시간) 중동발 대형 악재에도 상승했다. 지난주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조만간 벌어져 '패닉' 매도세가 펼쳐질 것이라는 분위기에서 급반전을 이룬 것이다.

'중동 위기'에 강한 경계감을 드러냈던 월가의 투자자들은 무력 충돌에 따른 패닉 장세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 펀더멘털(경제 등 기초 여건)에 다시 주목하는 모양새다.

무거운 표정의 월가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 증시, 중동발 우려 딛고 반전...엔화는 하락

이날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반등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0.2%, 0.4% 상승했고, 나스닥종합지수는 0.6% 뛰었다.

전 거래일인 지난 3일 미군의 이란군 사령관 사살로 인한 미국과 이란의 긴장 고조로 가파른 하락세를 연출한 모습과 대비된다. 당시 S&P500은 0.7% 하락한 바 있다.

주식뿐 아니라 외환과 국채 시장에서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잦아들었다. 일본 엔화 가치는 3개월 만에 최고치에서 후퇴했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상승했다. 국채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 "충돌 가능성 낮다...차익실현 빌미였을 뿐"

이날 증시가 반등한 배경에는 우선 미국과 이란의 대치 국면이 전쟁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치닫지 않을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군 무인기에 사살된 이란 군부 실력자인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의 장례식이 거행된 이란 테헤란 거리를 추모 행렬이 가득 채웠다. 2020.01.06 Official Khamenei website/Handout via REUTERS gong@newspim.com [사진= 로이터 뉴스핌]

또 지난 3일 주가가 떨어진 것은 미국과 이란의 갈등을 빌미로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이유가 큰 만큼 중동 재료에 신경 쓰기보다 펀더멘털에 집중하는 편이 낫다는 해석이 고개를 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노르디아 애셋매니지먼트의 세바스티앙 갈리 매크로 전략가는 "미국과 이란의 긴장은 2주 안에 정점을 찍고 꺾일 것"이라면서 "이란이 장기간 대치하기에는 너무 약하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사태는 장기 투자자들에게 차익 실현이라는 기회말고는 별다른 의미가 없다"며 중기 투자자들은 헤지 수단으로 엔화를 사들이면 그만이라고 말했다. 작년 S&P500은 연간으로 29% 올라 과열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 "경기는 나쁘지 않은데...美 증시 과열"

월가의 투자자들은 중동발 우려를 뒤로하고 펀더멘털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현재까지 경기 등 기초체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작년 3차례 금리를 인하하고 당분간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혀 완화적 금융 환경이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된 까닭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한 아파트가 지어지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뉴욕 증시가 작년처럼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일지에 대해선 이견이 많다. 지난해 증시가 워낙 큰 폭으로 뛰어올라 몸값이 비싸졌기 때문이다.

시장 조사업체 비리니 어소시에이츠 따르면 S&P500의 주가수익배율(PER, 12개월 예상 순이익 기준)은 19.7배로 과거 평균 약 15배를 웃돌고 있다. 13.9배로 평균을 밑돌았던 작년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 "유가 급등 계속되면 실물 경기 악영향"

전문가들은 펀더멘털을 뒷받침하는 요소 가운데 국제 유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와 같은 유가 급등세가 이어지면 실물 경제에 악영향이 있을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달 10% 이상 오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이달 들어 3% 상승해 급등세를 이어갔다. 현재 배럴당 62달러 후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원유 배럴[사진=로이터 뉴스핌]

산유국들의 감산 정책과 미국 달러화 약세가 원유 가격을 지지한 덕분이다. 주요 6개국 통화가치 대비 달러화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지수는 작년 4분기 3% 하락한 바 있다.

유가 급등세가 계속되면 물가가 올라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년 만기를 기준으로 한 미국 BEI(국채와 물가채 금리 차)는 작년 9월 이후 최고치로 솟아올랐다. BEI는 채권 시장에 내재된 기대 인플레이션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는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가 70달러는 버텨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80달러까지 오르면 경제 성장에 충격이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