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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운'에 세계증시 새해 오름폭 모두 반납...원유·안전자산 랠리

기사입력 : 2020년01월06일 18:47

최종수정 : 2020년01월06일 21:58

[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극도로 고조되며 중동에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6일 세계증시가 새해 오름폭을 모두 반납한 반면 원유와 안전자산 가격이 급등 랠리를 펼치고 있다.

이란은 군부 실력자인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미군 무인기(드론)에 의해 살해된 이후 '가혹한 보복'을 공언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보복할 경우) 신속하고 완전하면서도 불균형적인 방식으로 반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가운데 양국 군이 무력 충돌 가능성에 대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미국은 중동 지역에 병력 3500명을 추가 배치한 데 이어 고도의 군사작전에 특화된 특수부대 병력도 파병했다. 이란은 전역의 미사일 부대들에 비상태세를 강화했다.

또한 이라크 의회가 미군 등 외국 군대 철수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킨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라크가 미군 철수를 요구한다면) 이전까지 본 적 없는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UBS글로벌웰스매니지먼트의 마크 해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정학적 리스크는 예측 불가능한 것이 특징이지만, 과거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됐을 때 금융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에 그쳤고 해당 지역의 시장에만 장기적 영향을 미쳤다"고 관측했다.

MUFG의 외환 애널리스트인 리 하드먼은 "이란은 크든 작든 반드시 보복에 나설 것"이라며 "미국과 이란 간 지정학적 긴장을 둘러싼 상황이 보다 명확해질 때까지 시장 불안감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계속돼 유가가 오르면 세계 경제성장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동 분쟁이 글로벌 원유 공급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에 국제유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69달러78센트에 호가되며 1.72% 오르고 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63달러95센트로 1.43% 상승 중이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1주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반면 유럽증시 초반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1.12% 급락하며 1주 만에 최대 일일 내림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석유 및 가스 지수는 0.74% 오르며 나홀로 상승하고 있다.

앞서 신년 연휴 이후 개장한 첫날 일본 닛케이 지수는 뒤늦게 중동발 리스크를 소화하며 2% 가까이 급락했고,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도 0.7% 내리며 뉴욕증시의 하락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다만 중국증시는 초반의 낙폭을 만회하고 반등했으며 중국발 이슈에 반응하는 호주증시는 보합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 세계 47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0.43% 내리며 지난해 12월 초 이후 최대 이틀 간 낙폭을 기록, 새해 쌓아 올린 오름폭을 모조리 반납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6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반면 안전자산으로 수요가 몰리며 미국 10년물 국채 가격이 상승,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이 1.7724%로 한층 떨어졌다.

외환시장에서는 안전자산인 엔이 상승하고 있다. 글로벌 위기가 전면화되면 일본 펀드들이 자본을 자국으로 송환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전망에 엔이 한층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이날 달러는 엔 대비 3개월 만에 최저치인 107.77엔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유로도 엔 대비 3주 만에 최저치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고위험 상품통화로 간주되는 호주와 뉴질랜드 달러는 4거래일 연속 하락 중이다.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1579달러72센트로 1.6% 오르며 2013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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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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