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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중동 전운에 다우 1개월래 최대 하락

기사입력 : 2020년01월04일 06:06

최종수정 : 2020년01월04일 07:38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뉴욕증시의 최고치 랠리가 중동 전운에 꺾였다.

미군의 공습에 이란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부대 사령관이 사망한 사태는 지금까지 제재를 앞세운 신경전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데 월가의 의견이 모아졌다.

이번 공습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뤄진 데 투자자들은 강한 경계감을 보이는 한편 이란의 보복과 무력 충돌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다우존스 지수 일간 추이 [출처=인베스팅닷컴]

3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는 233.92포인트(0.81%) 하락하며 2만8634.88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23.00포인트(0.71%) 떨어진 3234.85를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71.42포인트(0.79%) 밀리며 9020.77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다우존스 지수는 1개월래 최대 폭으로 떨어졌다.

미국의 이란 군 사령관 사살과 3000여명에 이르는 중동 지역 군대 파병 소식에 뉴욕증시는 개장전 선물 거래부터 가파른 내림세를 연출했다.

국제 유가와 금값이 동반 상승했고, 미국과 독일 국채 수익률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엔화와 스위스 프랑 역시 상승, 안전자산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에 따른 상승 모멘텀이 꺾였고, 당분간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투자 심리와 주가 흐름을 쥐락펴락할 전망이다.

미국에 대한 이란의 보복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라크에서 양국이 전면전을 벌이는 시나리오를 크게 경계하고 있다.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국제 유가가 크게 치솟을 경우 충격이 금융시장과 경제 펀더멘털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3일간 솔레이마니 사령관에 대한 애도 기간을 가진 뒤 '범죄자'들에게 과격하게 보복할 뜻을 밝힌 상황이다.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의 스티븐 샤바론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당분간 금융시자은 '리스크-오프' 기류를 보일 것"이라며 "앞으로 관건은 이란의 보복 시기와 강도"라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에서는 미국 실물경기에 대해 낙관적인 의견이 나왔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CNBC와 인터뷰에서 "제조업 경기 부진에도 올해 미국 경제가 2.00~2.25%의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전반적인 경기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역시 미국 경제의 탄탄한 성장을 예상하고, 현 수준의 금리가 적절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다만, 대차대조표 확대 속도를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공개된 연준의 12월 통화정책 회의 의사록에서는 정책자들이 경기 하방 리스크를 주시하는 한편 기준금리를 상당 기간 현 수준인 1.50~1.75%에서 유지할 뜻을 나타냈다. 일부 정책자들은 저금리 기조가 투자자들의 고위험 베팅을 부추길 가능성에 대해 우려했다.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구매관리자협회(ISM)이공개한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2로 하락했다. 이는 2009년 6월 이후 최저치에 해당하며,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48.8에 미달하는 결과다.

종목별로는 국제 유가가 3% 가량 뛴 가운데 에너지 섹터의 희비가 엇갈렸다. 엑손 모빌이 1% 이내로 하락한 반면 옥시덴탈 정유가 2% 이상 급등했고, 마라톤 정유 역시 0.3% 가량 완만하게 올랐다.

반면 항공주는 가파르게 떨어졌다. 유가 상승이 수익성에 흠집을 낼 것이라는 우려가 번지면서 아메리칸 에어라인이 4% 이상 급락했고, 델타와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역시 각각 2% 선에서 내렸다.

테슬라는 지난해 36만7500대의 제품을 인도, 목표치를 달성했다는 소식에 3% 치솟았고, 록히드 마틴과 L3해리스가 3% 내외로 오르는 등 방산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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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달러 밑으로 급격히 후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9% 넘게 급락해 8만5000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적 계산이며 실제로 가격을 띄우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가상자산은 일제히 약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48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9.12% 급락한 8만5518.83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도 15%나 내린 21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가상자산 전략 비축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며 리플과 솔라나, 카르다노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가상자산의 가파른 랠리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7만 달러 대로 내렸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약 20%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실제로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고 주식 등 위험 자산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효 확인으로 무너지면서 비트코인 역시 낙폭을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함께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가상자산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규장 막바지인 미국 동부 시간 3시 54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1.7~2.9%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하고 "준비금의 가상화폐 구매 자금이 미국 납세자에서 올 수도 있고 자산에는 있는 가상화폐는 법 집행 조치에서 압류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자의 경우 시장에 새로운 매수가 유입되는 게 아니라 계좌 간의 단순한 이전을 나타낼 뿐이기 때문에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3-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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