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호주 정부는 산불 피해지역 재건을 위해 20억 호주달러(약 1조6231억원) 규모의 재건 기금을 설립하기로 했다.
6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과 시드니모닝헤럴드 등에 따르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이날 '전국 산불 재건 기금(National Bushfire Recovery Fund)' 설립을 발표했다.
우선 마련되는 20억 호주달러 규모의 기금은 지방 정부와 농가, 최초 대응자 등을 위한 정신건강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캔버라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산불 연기로 뒤덮인 캔버라 인근의 숲에서 캥거루 한 마리가 뛰어다니고 있다. 2020.01.05 goldendog@newspim.com |
모리슨 총리는 "우리의 회복력과 호주의 미래를 보장할 것이며, 필요한 (복구) 작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이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 정부가 산불 피해 지역 내 파손된 교량과 도로, 학교 등을 재건하는 데 투자를 집중할 것이며, 연방 정부도 이러한 복구 프로젝트를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캔버라타임스에 따르면 산불 피해가 가장 막심한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서는 현재까지 산불 사태로 18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이며, 이날 기준으로 모두 136개 산불이 진행돼 이 중 69개가 불길이 잡히지 않은 상황이다.
NSW주에서는 총 1482채의 가옥이 파손됐으며, 피해 규모는 급격히 더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2500여명의 소방관들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NSW주와 경계를 맞닿은 빅토리아주에서도 2명이 산불로 사망하고, 31개의 산불이 진행 중인 상황이며, 100만 헥타르(1만㎢)가 넘는 토지가 소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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