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카를로스 곤 佛 변호인 "곤, 투지 넘쳐…무죄 증명하고 싶어해"

기사입력 : 2020년01월03일 16:25

최종수정 : 2020년01월03일 16:25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비밀리에 일본을 빠져나가 레바논으로 도피한 카를로스 곤 전 닛산자동차 회장의 프랑스 변호사가 일본 언론 취재에 응했다. 그는 곤 전 회장이 현재 "투지가 넘치는 것 같다"며 "자신의 무죄를 증명하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3일 프랑수와 지므레 변호사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지므레 변호사는 곤 전 회장이 일본을 도망친 이유에 대해 "공평한 재판을 받을 수 있다는 신뢰를 완전히 잃어버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도망 자체가 불법 아니냐는 질문에는 "맞다"면서도 "(일본) 재판관과 검찰 모두 정당성을 지키지 않는다고 우린 느낀다"고 했다. 

카를로스 곤 전 닛산자동차 회장(왼쪽)과 부인 캐롤 곤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므레 변호사는 곤 전 회장이 레바논을 도피처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선 "곤 전 회장의 부인이 살고 있는 나라이기 때문"이라며 "(레바논) 국민도, 당국도 지금까지 호의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곤 전 회장이 레바논이나 프랑스에 재판을 받을 가능성에 대해선 "의혹에 대해 무죄를 증명하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다만 언제 어디서 (재판을) 실시할 지 답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대답을 아꼈다. 그는 곤 전 회장의 신병이 일본으로 인도될 가능성에 대해선 "프랑스도 레바논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일본 사법제도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일본을 존경하지만 민주주의 국가에 걸맞지 않는 (사법)제도"라며 "프랑스에선 테러리스트여도 취조 시엔 변호사와 동석할 수 있는데 일본에선 그럴 수 없다"고 했다.

지므레 변호사는 곤 전 회장이 레바논에 입국한 이후 주기적으로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NHK와 진행한 별도의 인터뷰에서 "(곤 전 회장이) 해방되면서 투지가 넘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므레 변호사는 닛산과 르노가 경영진의 잇따른 교체로 흔들리는 점에 대해 곤 전 회장이 "세세하게 살펴보면서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지므레 변호사는 곤 전 회장의 도주 경로나 협력자 등에 대해선 답변을 거부했다. 이는 도주에 협력했던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본 당국은 곤 전 회장의 자택을 압수하고 인근 CCTV 영상을 확인하면서 조력자 특정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조력자의 경우 '범죄자 은닉' 혐의로 3년 이하 징역에 처해질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곤 전 회장이 조력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다음주에 열 예정인 기자회견에서도 도주방법 등 상세한 내용은 설명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