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범죄세력과의 결탁은 종결됐다"고 선언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 소위 '엘차포'가 대통령만큼 막강한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다 옛날 이야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1일 (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주 팔렝케 유적을 배경으로 찍은 신년 영상 메시지에서 이렇게 밝히면서 집권 1년차의 성과와 과제 등을 제시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과거에는 정부와 카르텔의 결탁이 범죄자 처벌을 가로막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그런 것은 다 지난 일이 됐다. 역사의 쓰레기통으로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지난 멕시코에서 부패를 근절하겠다는 공약으로 대통령에 당선해 지난 2018년 12월에 취임했다.
지난달 전 멕시코 공안보안책임자인 제나로 가르시아 루나(Genaro Garcia Luna)는 구스만이 운영한 시날로아 마약 카르텔로부터 수백만 달러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미국에서 기소됐다. 가르시아 루나는 2012년에 미국으로 이주했다.
오브라도 대통령은 당시 대통령 펠리페 칼데론 전 대통령을 조사하지는 않겠지만 가르시아 루나에 대한 조사에서 미국 당국과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엘차포' 구스만은 수십년 동안 대량의 마약을 미국으로 밀수입한 혐의로 지난해 종신형을 선고 받고 현재 콜로라도의 보안시설로 이감된 상태다.
구스만은 멕시코의 감옥에서 두 번이나 탈출하면서 시날로아의 가난한 사람들 사이에서 로빈 훗의 이미지를 가지 전설이 된 바 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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