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일반건강검진 76.9%…울산·대전 수검률 높아
흡연율 감소 반면 BMI 25 이상 비율 증가 추세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최근 5년 사이 암검진과 영유아검진 수검 비율이 10%포인트(p) 이상 증가했다. 일반검진 수검률도 5%p 이상 늘어나는 등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건강보험 대상자 기준 건강검진종별 수검과 판정현황, 문진, 검사성적 등 건강검진 주요지표를 수록한 '2018년 건강검진통계연보'를 발간해 배포한다고 26일 밝혔다.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수검률은 일반건강검진 76.9%, 암검진 53.9%, 영유아건강검진 74.5%로 나타났다.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연도별 건강검진종별 수검률 추이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2019.12.26 fedor01@newspim.com |
최근 5년간 건강검진종별 수검률을 비교해 볼 때, 일반건강검진은 2013년 72.1%에서 2018년 76.9%로 4.8%p 증가했다. 암검진은 10.4%p, 영유아건강검진은 10.8%p 늘었다.
일반검진의 지역별 수검현황을 보면, 울산 81.4%, 대전 80.8%, 세종 80.5% 순으로 높았으며 대구 76.2%, 서울 74.5%, 제주 72.3%로 낮았다.
일반건강검진의 종합판정 비율은 정상A 12.6%, 정상B(경계) 33.5%, 질환의심 30.4%, 유질환자 23.5%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20대 이하는 정상판정비율이 77.6%로 나타났지만 80대 이상은 유질환자가 65.8%를 차지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정상 판정이 줄고, 질환의심이나 유질환자 판정 비율이 급격히 증가하였다.
일반건강검진 판정 비율은 2013년에 비해 정상(A+B)는 0.4%p, 질환의심은 4.7%p 줄었고 유질환자 5.1%p 증가했다. 건강보험공단은 인구고령화에 따른 고령층 검진대상자가 늘어난 것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5대 암 전체 수검률은 53.9%로 암 종별로 보면 2013년 대비 위암은 8.6%p, 대장암 9.1%p, 간암 21.7%p, 유방암 6.5%p, 자궁경부암은 7.9%p 각각 증가했다.
문진 결과 흡연율은 평균 21.5%로 남성 36.9%, 여성 3.6%로 각각 나타났다. 또한, 체질량지수(BMI) 25 이상 비율은 평균 38.2%였고 남성은 30대가 51.0%로 가장 높고, 여성은 70대가 42.7%로 가장 높았다.
최근 5년간 문진결과 흡연율은 전반적으로 감소추세를 보였지만 BMI 25 이상 비율은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였다.
대사증후군 위험요인 5개 항목 진단기준별로는 복부비만에 속하는 비율이 26.6%, 높은 혈압은 49.2%, 높은 혈당 42.9%, 높은 중성지방혈증 35.4%, 낮은 HDL콜레스테롤혈증 24.8%로 각각 나타났다.
낮은 HDL콜레스테롤을 제외한 4개 항목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높았고, 연령이 높을수록 위험요인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대사증후군 위험요인 3개 이상을 보유할 때 대사증후군으로 분류하는데, 수검인원의 30.4%가 대사증후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요인을 1개 이상 보유하고 있는 수검자는 78.5%에 달했다.
60대 이하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높은 대사증후군 비율을 보였지만 70대 이상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건강검진 대상 확대 등으로 수검률이 증가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지만 BMI 25 이상 비율과 대사증후군 위험요인 보유자가 늘고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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