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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술 신빙성 없다"는 법원 판결에도 우리들병원 특혜의혹 지속 제기...은행권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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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선 "우리들병원 원장이 산은 대출위해 신한은행 연대보증인 제외"
"신씨의 몰랐다는 진술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워"...대법원까지 패소
은행들, 대법·검찰 판단 불구 신씨 지속 의혹제기 '곤혹'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사업가 신혜선(63) 씨가 '우리들병원' 특혜 대출 의혹을 주장하면서 은행권이 곤혹스런 표정이다. 은행은 대법원 판결로 민사·형사소송에서 모두 승소, 대출과정에 문제가 없다는 사실이 확인됐음에도 신 씨가 '권력실세의 게이트'로 논란을 확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금융권 안팎에선 신씨가 신한은행에서 빌린 대출금을 갚지 못해 압류된 수백억원대 부동산 때문에 소송과 의혹제기를 이어가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17일 금융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신 씨가 우리들병원 특혜 대출 의혹의 시발점은 신 씨와 이상호 우리들병원 원장의 전처인 김수경 우리들리조트 회장과의 관계에서 시작한다. 두 사람은 2009년 웨딩홀과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아니베'를 공동 설립하고, 이 과정에서 총 259억원의 신한은행 채무를 진다. 김 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이 원장과 함께 연대보증인이 되고, 신 씨는 연대보증인과 본인 소유의 청담동 소재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한다.

문제는 2012년 4월경 아니베의 사정이 어려워지고 김 회장이 이 원장과 이혼하면서 시작됐다. 김 회장은 사업에서 손을 떼고 아니베를 신 씨에게 넘기는 사업양수도계약을 체결하는 대가로, 이 원장의 연대보증관계 해소를 요구한다. 신 씨에게 아니베를 양도하는 '포기각서'를 써주며 "신한은행 대출(일부 상환금, 이자, 계약금) 등 일체를 포기하며, '이상호'를 보증인과 차주에서 제외시켜 주기를 부탁하고, 이에 차주변경에 동의한다"고 명시했다. 

아니베가 연체이자도 내지 못하자 신 씨는 담보로 내놓은 부동산이 경매 처리될 것을 걱정했다. 이에 김 회장에게 향후 6개월분 이자와 사업 운영자금 등으로 30억원을 주면 그때 채무를 인수하겠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우리들병원 특혜 대출 의혹을 처음 폭로한 사업가 신혜선씨가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루카511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19.12.11 pangbin@newspim.com

하지만 김 회장과 이 원장은 이 돈을 주기 어려웠던 상황. 그 때 대출 거래처인 신한은행 청담역 고 모 지점장이 신 씨를 찾아와 이 돈을 주고, '개인사업자대출'로 전환할 것을 권유했다. 신 씨는 이를 받아들였고 이 원장은 연대보증인에서 빠지게 된다. 이어 신 씨와 신한은행 사이에서 채무인수약정서가 오갔다. 신 씨는 자신의 이름만 기입했고 자신이 알지 못하는 연체이자 7억2000만원을 포함해 인감, 조수, 채무 지위, 채무 이율, 상환 기일 등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 씨는 이 부분을 문제 삼아 고 지점장 등을 사금융알선과 채무인수약정서와 여신거래조건 변경 추가 약정서를 위조한 혐의(사문서 위조)로 2013년 고소했었다.

◆ 신 씨, 대법원서도 패소한 뒤에도 세 차례 의혹 제기

대법원까지 간 재판에서 신 씨는 증거 불충분으로 패소했다. 법원은 "증거는 고소인 신씨의 진술이 유일하지만 그 진술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 "신씨의 청담동 건물 경매 진행을 막기 위한 것으로 관련 내용을 모두 인식했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청담역지점의 중요한 고객인 신 씨에게 고 지점장이 그의 이익에 반해 연체이자발생사실을 숨길 동기가 없다"고도 했다.

다만 사금융알선죄는 인정됐다. 고 지점장이 신 씨에게 주기로 한 돈의 흐름이 문제였다. 은행이 신 씨에게 직접 대출해준 것이 아니라, 이 원장에게 15억원을 대출해준 뒤 그의 개인 돈을 합쳐 20억원을 신 씨에게 빌려주도록 해서다.

연대보증인에서 이 원장을 제외한 것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당시는 MB정권 말께로 가족, 친구, 동료 등에 연대보증을 했다가 '패가망신'하는 우리나라 은행의 악습이 사회문제로 한창 시끄러웠다. 이에 금융당국은 연대보증인 단계적 폐지 정책을 통해 '개인사업자' 대출의 연대보증인제도를 단계적으로 폐지시켰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7억2000만원 연체이자를 몰랐다고 신씨가 주장했지만, 기존 대출에서 분명하게 나타난 내용이고 개인사업자대출 전환 과정에서 상환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이 원장을 연대보증인에서 제외한 것도 당시 정책에 따라 시행된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신 씨의 담보 부동산은 신한은행이 2017년 9월 NPL(부실채권)정리회사에 매각한다.

신한은행은 대법원 판결까지 받아 신 씨와의 문제는 완전히 정리된 것으로 여겼다. 그런데 신 씨가 신한은행 측이 법원에 제출한 자료 일부가 조작됐고, 청담역 지점 직원들이 거짓증언을 했다며 경찰에 추가로 진정서를 낸 것. 이 또한 올해 5월 검찰이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신 씨의 의혹제기는 멈추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 12일 간담회를 열고 앞선 의혹에 추가 의혹을 제기하면서 또 고소를 한다. 사문서 위조 혐의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지만 경찰과 검찰이 사건을 축소·은폐하고, 신한은행 고 모 지점이 거짓증언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욱이 이 과정에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윤규근 전 총경,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개입설도 주장하고 나섰다. 이상호 원장의 병원인 우리들병원이 2012년 12월 산업은행으로부터 1400억원 대출을 받기 위해 이 원장을 연대보증인에서 제외시켰다는 것. 이 사건은 현재 서울중앙지검이 검토중이다.

hkj7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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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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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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