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교역 등 경제활동 회복 여부 중요" 강조
단기적으로는 수출·경기민감주 수혜 예상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무역협상을 벌이던 미국과 중국이 1단계 합의에 도달한 것에 대해 국내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호재임은 분명하지만 실질적인 경제활동 변화 여부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사진=교보증권] |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3일 뉴스핌과 통화에서 "경제 환경 및 글로벌 교역에 악재로 작용하던 이슈가 해소됐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특히 중국 경제와 동조화되는 모습을 보였던 한국에게는 수출 부진, 산업 개선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새벽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은 오는 15일로 예정된 대중관세를 연기해주는 대신 중국이 미국 농산물 구매를 확대하는 내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국내에서는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수혜가 기대된다"며 "그동안 수출 감소로 몸살을 겪었던 종목이나 시장심리에 크게 영향을 받은 경기민감주 등의 투자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합의 자체에 포커스를 맞추기 보다는 경제활동의 실질적인 변화를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이번 합의로 경제 하방 위험이 완전히 소멸됐다고 보긴 어렵다"며 "이미 보호무역 강화 기조를 택한 미국이 과거로 돌아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장 추후 협상 과정에서 트러블이 발생하는 등 언제든지 불확실성이 재차 부각될 수 있다"며 "유럽이나 일본 등 다른 교역 대상국에 대한 보호장벽을 늘릴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