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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달러·농산물··· 무역 합의 기대에 도미노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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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트럼프 행정부가 15일(현지시각) 예정된 중국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철회하는 한편 기존 관세를 대폭 인하한다는 소식에 자산시장이 일제히 상승 모멘텀을 받았다.

중국이 1단계 무역 합의의 최우선적인 조건으로 제시한 관세 철회 카드가 제시된 만큼 이른바 스몰딜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주식은 물론이고 달러화와 농산물 가격까지 끌어올렸다.

주가 강세에 활짝 웃는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 측 요구에 대한 중국의 결정이 변수로 남아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결정은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에서 양국 정상이 무역 전면전의 휴전과 함께 협상을 추진하기로 한 이후 가장 커다란 진전이라는 평가다.

12일(현지시각)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하며 장중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다우존스 지수가 장중 1% 가까이 치솟은 뒤 상승폭은 0.5% 내외로 축소했고,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각각 0.6%와 0.5% 선에서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윗을 통해 '중국과 빅딜이 매우 임박했다"고 밝힌 데 이어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이 미국의 기존 관세 인하 및 15일 추가 관세 철회 결정을 보도한 데 대한 반응이다.

다만, 뉴욕증시의 상승 폭이 일정 부분 축소된 것은 이미 1단계 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대두와 옥수수, 밀을 포함한 주요 농산물 선물 역시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협상 팀이 관세 양보를 앞세우며 중국에 농산물 대량 수입을 요구했다는 소식이 트레이더들의 적극적인 '사자'를 부추겼다.

시카고 선물시장에서 옥수수 선물 3월 인도분이 6센트 이상 오르며 부셸 당 3.77달러에 거래, 2주간 최대 상승을 나타냈고 CBOT 밀 선물 3월 인도분 역시 12센트 상승하며 부셸당 5.31달러를 나타냈다.

1월 인도분 대두도 전날보다 4센트 오르며 부셸당 9달러에 육박했다.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 기대감이 농산물 시장에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중국이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이면서 이른바 스몰딜이 최종 타결될 경우 추가 상승이 확실시된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달러화도 상승했다. 전날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50~1.75%에서 동결하는 한편 인플레이션의 목표치 초과를 용인한다는 입장을 밝힌 데 따라 약세 흐름을 탔던 달러화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양보 소식에 상승 반전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장중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0.7% 가량 올랐고, 유로화에 대해서도 0.2% 완만하게 상승했다. 영국 파운드화에 대해서도 0.8% 가까이 뛰었다.

월가는 크게 반색했다. 관세 양보가 최종 결정될 경우 실물경기 압박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다.

퍼스틸링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로버트 핍스 이사는 보고서에서 "거센 한파를 맞았던 글로벌 경제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며 "성장주가 가치주에 비해 상대적인 강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내셔널증권의 아트 호산 전략가는 "뉴욕증시의 밸류에이션이 적정 수준보다 높지만 악재가 해소될 경우 주가는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회의적인 시각도 없지 않다. 테미스 트레이딩의 조 살루지 트레이더는 "최종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는 안심할 수 없다"며 경계감을 드러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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