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해외 메모리 생산기지...1차 땐 70억달러 투입
"시안 공장, 현존 최대 낸드 생산기지...시장 수요 적극 대응"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가 중국 산시성 시안에 위치한 낸드 플래시 2공장에 80억달러(약 9조5000억원)을 추가 투자한다. 시안은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 생산기지다.
12일 시안시정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10일 강봉용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경영실장(부사장)은 왕하이오 시안시 서기 등 시 관계자들을 만나 투자 의사를 전달했다.
[시안 중신사=뉴스핌 특약] 이동현 기자 =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지난 14일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했다. 이날 리 총리는 "삼성을 포함한 첨단 해외 기업의 중국 투자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2019.10.15. |
시안 2공장에 대한 삼성전자의 추가 투자는 지난 10월 리커창 중국 총리가 현장에 방문했을 당시 "총 150달러가 투자된다"고 언급해 예상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8월, 시안 2공장에 3년간 70억달러(약 8조3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시안 2공장에서는 V낸드를 주로 생산하게 된다. 기존의 평면 낸드와 달리 회로를 위로 쌓아 3차원 구조로 만든 낸드로 집적도가 높아 용량이 크다.
V 낸드는 최근 글로벌 IT 기업들이 짓고 있는 데이터센터와 스마트폰 저장장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대체할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추가 투자가 완료되면 2공장의 낸드 생산능력은 월 13만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본격적인 양산 시기는 내년 상반기가 될 전망이다. 1공장 생산 규모는 약 12만장이다.
강봉용 삼성전자 부사장은 "시안 2공장 1단계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2차 투자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 투자 확대와 함께 사회 복지 사업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지역 경제와 사회발전에 공헌하겠다"고 말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시안 공장의 전체 생산 규모를 고려하면 현존 최대 규모"라며 "이를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글로벌 낸드 시장 수요에 원활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