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중국을 비롯한 8개 나라 공무원들이 서울시의 청렴건설행정시스템을 견학하고 서로의 행정체계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는 11일과 12일 이틀에 걸쳐 청렴건설행정시스템을 공유하기 위한 국제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에는 중국을 비롯해 태국, 베트남, 우크라이나, 필리핀, 우간다, 말레이시아, 미얀마 등 8개국의 공공건설부문 공무원들이 참석한다.
이번 회의는 청렴건설행정시스템을 구축해 2012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서울시의 노하우와 시스템을 도입한 태국, 베트남, 우크라이나, 필리핀, 우간다 등의 다양한 경험과 정책 및 시사점 등을 공유하기 위해 열린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 2016년부터 UNDP(유엔개발계획)와 공동으로 공공건설 분야의 투명성 확보 및 부패방지 등에 관심이 있는 태국, 베트남, 우크라이나, 필리핀, 우간다, 요르단, 튀니지 7개국을 선정해 '서울시 청렴건설행정시스템' 구축을 위한 서울시만의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했다.
또 서울시 시스템에 관심이 있는 중국, 말레이시아, 미얀마 등은 자국의 공공건설부문관리 및 정보공유 시스템을 소개하고 현 상황과 도전과제 및 부패척결 의지 등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다.
서울시의 청렴건설행정시스템은 지난 2013년 국제연합(UN)이 우수한 공공행정서비스와 정책에 수여하는 'UN공공행정상(UNPSA)'의 '공공서비스 부패·척결 방지 분야 우수상'을 수상하며 그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청렴건설행정시스템 해외 공유 사업은 2016년 부터 태국, 베트남, 우크라이나, 필리핀 등 7개국과 시작해 각 국가의 상황에 맞게 도입해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관련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청렴건설행정시스템은 건설정보관리시스템, 건설알림이, 대금e바로 등으로 구성됐다. '건설정보관리시스템(One-PMIS)'은 서울시에서 진행 중인 건설공사를 감독관, 시공자, 감리자가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공정관리, 안전관리, 공사관계자 간 정보공유 등으로 이루어진다.
'건설알림이'는 시민 누구나 내 집 앞에서 진행되는 공사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사이트로 시민이 건설현장 자료를 쉽고 간편하게 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베트남 다낭시 청렴건설행정시스템 발표 모습 [사진=서울시] 2019.12.09 donglee@newspim.com |
태국은 정부가 자체 예산을 투입해 '태국형 정보공개시스템'을 구축했다. 베트남 다낭시는 '다낭형 건설알림이'를 구축했고 우크라이나 정부는 건설관리와 정보공개와 같은 투명한 공정관리를 위한 '청렴건설행정시스템' 구축을 위한 정치적 의지를 공고화했다.
필리핀 정부(내무부)는 자국의 기존 건설관리 반부패 노력 개선을 위한 벤치마킹으로 시민들이 건설사업 세부사항을 모니터링하고 추적할 수 있도록 서울시 청렴건설행정시스템과 유사한 시스템을 구축 중에 있다.
한제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서울시의 청렴건설행정시스템을 여러 개발도상국들이 자국의 부패 척결을 위한 공공 개혁의 도구로 활용하고자 도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서울시는 개발도상국의 건설사업에 청렴도 향상을 위한 다양한 정책공유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스테판 클링어빌 UNDP 서울정책센터 소장은 "UNDP의 전 세계적 네트워크를 통해 서울시의 선진적 시스템을 공유할 수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삼각협력을 통한 지식공유를 매개로 하여 공공건설부문 부패방지 노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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