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기계와 운송장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 10월 미국의 공장재 수주가 반등했다. 다만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로 기업 신뢰도가 취약한 상태로 상승은 제한적이었다.
미 상무부는 5일(현지시간) 10월 공장재 수주가 한 달전 보다 0.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전문과 예상과 일치한다. 9월 수치는 전월비 0.6% 감소에서 0.8% 감소로 하향 조정 됐다.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주문은 1.1% 증가해 1.2% 증가로 나타난 지난 보고서보다 다소 줄었다. 국내총생산(GDP)에서 기업들의 설비투자를 측정하는 데 활용되는 핵심 자본재 출하는 같은 기간 0.8% 반등했다.
지난 3일 발표된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의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1로 전월 48.3에서 0.2포인트 하락, 4개월 연속 경기 위축 국면을 가리켰다. 특히 신규 수주 지수가 47.2로 1.9포인트 감소하면서 201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7개월이 넘도록 계속되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은 미국 경제의 11%를 차지하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기업 심리를 훼손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과 무역전쟁을 이어가는 가운데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프랑스와의 관세 전쟁을 예고해 무역 긴장이 높아진 상황이다.
인도네시아와 에티오피아에서 두 번의 치명적인 사고를 일으킨 보잉737맥스의 운항 중단도 제조업에 차질을 주고 있다. 민간 항공기와 부품 주문은 지난 9월 19% 급감한 뒤 10월 10.7% 증가했다. 운송장비 주문은 0.7% 증가했다. 9월에는 3.2% 감소한 바 있다.
컴퓨터와 전자제품 주문은 0.6% 증가했으며 기계류 주문은 9월 0.1% 감소한 후 10월 1.2% 반등했다.
미국 미시건주 웨인카운티에 있는 햄트랙시에서 한 전미자동차노동조합 회원이 제너럴 모터(GM) 공장에서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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