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자신들이 영국 런던에서 발생한 흉기 테러의 배후라고 주장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각) IS는 자체 선전매체인 아마크통신을 통해 "런던에서의 공격은 IS 전사가 실행했다"며 "연합국가들의 시민을 겨냥하라고 요청한 데 대해 (IS전사가) 응했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IS는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아 NHK는 "신빙성은 분명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런던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영국 경찰이 29일(현지시간) 런던 브리지 칼부림 사건 주변에서 시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2019.11.29. kckim100@newspim.com |
전날 영국 런던브리지에선 우스만 칸(28)이라는 이름의 이슬람 극단주의자 남성이 칼로 난동을 벌여 2명을 살해하고 3명에게 부상을 입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는 가짜 자살폭탄 조끼를 입고 있었으며, 현장에서 경찰관에 사살됐다.
우스만 칸은 9년 전 폭탄테러를 꾀한 혐의로 체포돼 유죄판결을 받았지만, 지난해 12월 가석방으로 출소됐다. 이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30일 사건 현장을 방문해 "테러리스트 등 유죄판결 받은 사람을 조기 석방해선 안된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번 테러 공격은 오는 12일 진행되는 영국 총선의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영국 제1야당인 노동당은 여당인 보수당 집권 기간 동안 긴축정책에 의해 경찰 예산이 큰 폭으로 삭감됐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한편 영국 정치인들은 테러로 인해 선거 운동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보수당과 노동당은 30일 선거운동을 자숙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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