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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인사이드] 전북 공략 나선 민주당…발끈한 평화당 '어딜 감히'

기사입력 : 2019년11월27일 17:02

최종수정 : 2019년11월27일 17:02

이해찬 "전북 의원 2명밖에 없지만 당차원에서 어떻게든 전북발전"
정동영 "탄소산업법·금융중심지 대통령 공약, 민주당이 걷어차"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27일 각각 전북을 찾았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정읍과 전주를 연이어 찾았다. 전북에서는 첨단·금융산업단지 육성을 내세웠다. 반면 정동영 대표는 전북의 숙원사업인 탄소산업진흥원 설립 문제가 민주당에 의해 좌초됐다며 전주에서 탄소산업법 통과 결의대회를 열었다.

양당의 신경전 이면에는 내년 4월 총선이 자리잡고 있다. 민주당은 내년 총선에서 기필코 전북 지역을 되찾겠다는 심산이다. 특히 정동영 평화당 대표와 조배숙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전주·익산이 '타깃'이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정동영 대표의 지역구인 전주병 출마가 유력하다. 한병도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은 조배숙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익산을 지역위원장을 맡아 출마를 야심차게 준비 중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11.22 kilroy023@newspim.com

◆ 민주당과 평화당의 27일 대전…논평과 발언 오간 기싸움

평화당은 이날 민주당과 김성주 이사장을 잇달아 깎아내렸다. 이날 오전 열린 평화당 탄소산업법 통과 결의대회에서 정동영 대표는 "탄소산업법과 제3금융중심지 공약을 민주당이 저버렸다"며 "탄소법에 대해 정부 여당의 책임을 추궁하고, 전북도민에 대한 사과를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대표는 이어 "탄소법은 기획재정부 반대와 민주당 법사위 간사 반대에 부딪혀 좌초됐다"며 "민주당이 걷어 차버린 탄소법, 여당이 걷어차버린 금융중심지를 당당하게 요구하고 관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배숙 평화당 원내대표도 "열심히 여당을 밀어줬지만 돌아오는 것은 차가운 홀대이고 배신감 뿐"이라며 "전북도민이 마음을 모아 강력하게 항의하고 시정될 수 있도록 평화당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정읍에서 열린 '전북지역 첨단산업 발전을 위한 현장최고위원회'에서 "탄소산업법 개정안이 처리되지 않았는데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며 "전북지역에 민주당 의원이 두 사람 밖에 없긴 하지만 당 차원에서 어떻게든 마무리하겠다"고 묘한 여운을 남겼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2019.11.23 alwaysame@newspim.com

익산갑 출신 이춘석 민주당 의원은 "지금이 예산 국회에서 굉장히 중요한 단계"라며 "남탓만 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탄소법과 관련해서는 단언컨대 책임 없는 전북 정치인은 없다"며 "오직 전북 발전만 생각해 초당적으로 힘을 모아 탄소법과 예산확보에 진력을 다하길 야당에게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탄소산업법이 공중전이라면 김성주 이사장에 대한 공격은 백병전 수준이다. 평화당은 지난 26일 시민단체인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김 이사장을 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논평을 통해 김 이사장에 대한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김 이사장이 지역구 노인정에 상품권을 전달하고 사회공헌사업을 명분으로 유권자들에게 향응을 제공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평화당은 이날도 김 이사장에 대한 엄중 수사를 촉구했다. 홍성문 평화당 대변인은 "검찰은 국민연금공단의 모든 사회공헌사업에 대해 낱낱이 조사해 불법행위가 드러나면 사법 처리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권자 표심을 농락하는 불법선거운동을 뿌리 뽑고 깨끗한 선거문화를 만들기 위한 검찰의 적극적인 수사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고발 건에 대한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연금공단 이사장으로서의 성과를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민주당 지도부와 함께 개최한 국민연금공단 제도간담회에서 "연기금 규모는 올해 7월 기준으로 700조원을 넘었다"며 "기금운용본부는 미중무역분쟁 등 글로벌위기 상황에서도 8.92%에 육박하는 운용 수익률을 보였다"고 힘줘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kilroy023@newspim.com

◆ 전북 평화당 다선의원과 민주당 중고 신인의 '단두대 매치'

현재 전북 선거구는 총 10석이다. 이 중 민주당 의석은 3선인 이춘석 의원(익산갑)과 초선인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 뿐이다. 민주당은 지난 20대 전북지역 총선에서 '호남 홀대론'을 앞세운 국민의당에 대패했다.

21대 총선을 앞두고서는 분위기가 사못 다르다. 국민의당이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으로 쪼개진데다 평화당도 대안신당(가칭)으로 나뉘었다. 또 평화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 언저리에 머물렀지만 민주당은 호남지역에서 여전한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다. 호남 홀대론도 이낙연 국무총리가 최장수 기록을 경신하면서 잊혀졌다.

민주당에서 출마를 준비하는 인물들도 만만찮다. 정동영 대표의 지역구인 전주병에는 김성주 이사장의 출마설이 끊이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평화당 원내대표인 조배숙 의원 지역구인 익산을도 한병도 전 비서관이 일찌감치 준비 중이다. 특히 한 전 비서관은 이날 국민연금공단 제도 간담회를 마친 뒤 이해찬 대표와 같은 차를 타고 빠져나가기도 했다.

이외에도 초선인 김광수 의원의 지역구 전주갑에는 김윤덕 전 의원과 김금옥 전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정운천 바른미래당 의원의 지역구인 전주을에는 박주현 평화당 의원이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에서는 이상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과 20대 총선에서 패했던 최형재 전 전주시을 지역위원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평화당에서 떨어져 나가 대안신당(가칭)을 차린 유성엽 의원의 지역구에도 윤준병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전북 여론이 나쁘지는 않다"면서도 "호남에 있는 다선의원들 모두 실력이 있는 만큼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평화당 관계자는 "민주당에서 전북 출마를 고민하는 사람들은 사실상 중고 신인이고 호남 의원들은 다선이 대부분"이라며 "내년 총선에서 패한 쪽은 무조건 정계 은퇴를 할 수 밖에 없는 지역"이라고 전했다. 

with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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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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