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SK하이닉스 이미지센서,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A30에 탑재

기사입력 : 2019년11월26일 08:32

최종수정 : 2019년11월26일 08:32

1600만화소 제품...자체 개발한 '어두워도 잘 찍히는' 기술 적용
지난 9월 '블랙펄' 브랜드 론칭...이미지센서 시장 공략 본격화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SK하이닉스의 이미지센서(CIS)가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탑재됐다. SK하이닉스의 기술력으로 개발한 고기능 이미지센서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삼성전자를 고객으로 확보한 것이다.

이미지센서는 카메라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을 전기적 디지털 신호로 변환해주는 시스템 반도체다. 멀티 카메라를 장착한 스마트폰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이미지센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현재 이 시장 1위는 일본 소니(1분기, 매출 기준)로 51.1%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2위는 삼성전자(17.8%)이고, SK하이닉스는 2.7%로 5위다.

2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1600만화소 이미지센서가 삼성전자 갤럭시A30에 탑재됐다. 최근 1억800만화소까지 나오는 것에 비춰보면 1600만화소는 사양이 낮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중저가폰 모델인 '갤럭시A30'에 탑재된 이미지센서는 단순한 중간급 제품이 아니다. 어두운 곳에서도 노이즈 없이 밝고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도록 한 SK하이닉스의 자체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SK하이닉스는 1600만화소 이상 제품군에 '블랙펄'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은 지난 10월 한국전자전에서 SK하이닉스가 공개한 블랙펄 제품. 2019.11.25 sjh@newspim.com

SK하이닉스는 고화소뿐 아니라 고기능 제품으로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 기술을 개발했다. 그간 중저가 스마트폰에 탑재할 고화소 제품에 집중해 왔다면 블랙펄을 시작으로 중간급 제품의 고사양화를 추진하는 것이다. 

사업 본격화를 위해 SK하이닉스는 지난 9월, 이 기술을 적용한 이미지센서를 '블랙펄(Black Pearl)'이라는 이름의 브랜드를 론칭했다. 블랙펄은 1600만화소 이상 이미지센서 제품군만 해당된다. 

SK하이닉스는 블랙펄을 시작으로 경쟁력 있는 제품들로 라인업을 늘려 나간다는 전략이다. 2017년 1㎛ 픽셀의 1600만화소 이미지센서를 개발한데 이어 최근에는 0.8㎛ 픽셀 제품을 준비 중이다. 현재 가장 최신 기술은 지난 9월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공개한 0.7㎛ 픽셀이다. 또 SK하이닉스는 내년 4800만화소 제품 개발도 목표로 두고 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멀티카메라가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스마트폰보다 이미지센서 성장성이 더 크다. [자료=키움증권] 2019.11.25 sjh@newspim.com

메모리 반도체를 주력으로 하는 SK하이닉스가 시스템 반도체에 속하는 이미지센서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성장 가능성이 높아서다. 이미지센서 수요는 스마트폰 멀티 카메라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급증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테크노시스템리서치(TSR)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 후면 2개 이상 카메라를 장착한 스마트폰 비중은 71.7%이며 2023년에는 스마트폰 1대당 평균 4개 이상의 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했다. 나아가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시대가 되면 카메라를 필요로 하는 수요처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전 세계 이미지센서 시장 규모를 지난 8월(155억달러) 전망치보다 높은 168억3000만달러(약 19조7000억원)로 조정했다. 이는 지난해(142억달러)보다 19% 성장한 수준이다. 두 달 새 성장률 전망치가 10%포인트 뛴 것이다. 2023년에는 244억달러로까지 커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글로벌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입지는 약하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1위는 일본 소니(1분기, 매출 기준)로 51.1%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다음으로 삼성전자가 17.8%로 2위를 차지했으며 SK하이닉스는 2.7%로 5위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SK하이닉스는 이미지센서 자체 브랜드 '블랙펄'로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유튜브] 2019.11.25 sjh@newspim.com

그럼에도 SK하이닉스는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이미지센서 시장을 꾸준히 두드리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영위하고 있는 D램과 낸드플래시는 시장 수요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매우 크다. 시장 주기가 있어 호황과 불황을 반복한다. 특히 올해같은 불황기에는 이익이 절반 이상으로 떨어질 만큼 변동폭이 크다. 

이미지센서는 성장성이 높은데다 D램과 생산 공정이 비슷해 사업의 변동성을 최소화하면서 진입할 수 있는 최적의 사업인 셈이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주력 생산라인인 청주 M8에 이어 올해 D램 생산라인의 M10의 일부를 이미지센서 양산용으로 전환, 연내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9월에는 이미지센서 강국 일본에 차세대 이미지센서 연구개발(R&D) 센터를 개소하며 인재 및 기술력 확보 등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미지센서는 멀티카메라가 대세가 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중간급 제품에서도 이러한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어 이 시장을 집중 공략할 것"이라며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고사양 제품 개발에도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sj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