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폄훼하는 것에 개의치 않겠다"…3일째 靑 향한 황교안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단식 사흘째에 접어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당 혁신과 보수 통합을 책임지고 해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황 대표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단식투쟁을 시작하고 이틀이 지났다"며 "죽기를 각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대한민국의 안보와 경제가 파탄났고 자유민주주의가 무참히 짓밟히고 있다"면서 "정부와 범여권이 밀어붙이는 폭거에 항거하기 위해 제가 여러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단식이라는 현실이 서글프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2019.11.22 jhlee@newspim.com |
그러면서 "누군가는 저의 단식을 폄훼하고 저의 생각을 채찍질 하지만 개의치 않는다"며 "저는 지켜야 할 가치를 위해 제 소명을 다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 종료로 우리에게 닥칠 미래는 무엇인가. 한미 동맹은 절벽 끝에 서 있다"면서 "공수처법, 선거법이 통과되면 자유민주주의는 어떻게 되는가"라며 지금은 사생결단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들의 폭력에 죽음을 각오하고 맞서야 한다"며 "국민의 명령이고 우리가 정치하는 동기다. 저는 두려울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또 "지켜야 할 가치를 잃은 삶은 죽음이기에 죽어서 사는 길을 갈 것"이라며 "혁신도 통합도 믿어달라. 모두 책임지고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 21일 내년 총선에서 현역의원의 50% 이상을 물갈이하겠다는 안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한국당은 현역의원의 3분의 1이상을 컷오프 한다는 방침이다.
3일째 무기한 단식투쟁에 나선 황 대표는 지난 이틀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투쟁을 하다 밤 늦게 국회 본청 계단 앞으로 이동해 천막에서 잠을 청했다. 경호상의 이유로 청와대 앞에는 천막 설치가 불가하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에도 국회에서 다시 청와대 앞으로 이동해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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