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미아 문제, 여야가 힘을 모아야"
황교안 "잘 해결될때까지 버텨보겠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20일 단식에 돌입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만났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이 잘못됐다며 이날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단식을 시작했다.
강 수석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 문제에 대해 "여야가 힘을 모아야 하지 단식을 하는 것은 옳은 방향이 아닌 것 같다"고 만류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가 지난 2월 28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의 예방을 받고 악수하고 있다. 2019.02.28 yooksa@newspim.com |
강 수석은 이날 늦은 오후 황 대표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반응은 어땠냐'는 질문에 "지소미아 문제는 기다려 봐야겠지만 우리 정부도 최선을 다해서 종료되지 않도록 여러 물밑 대화도 해온 게 사실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소미아 문제야 말로 여야의 문제가 아니라 북핵과 관련된 문제기 때문에 힘을 모아야 되지 단식을 하는 것은 참 옳은 방향이 아닌 거 같다는 말씀"이라고 강조했다.
강 수석은 "그 다음 공수처와 선거법 문제야말로 오늘 이인영, 나경원, 오신환 원내대표가 방위비 문제를 논의하러 미국 방문을 했지만, 실제로 세 분이 선거법이나 공수처에 대한 대화를 많이 할 것이라고 들었고 그렇게 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패스트트랙으로 진행되고 있는 법을 청와대에서 중지시킬 수 없다. 그래서 최대한 국회에서 대화하고 청와대가 참여해야 된다면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강 수석은 그러면서 황 대표의 단식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사전에도, 사후에도 이야기 못 들었다"며 "황 대표와 문 대통령은 필요하면 언제든지 만나야 된다. 그런데 늘상 말씀인데 5당이냐 1대1이냐 가지고 언쟁을 하는데 이미 시작된 국정상설협의체라는 것도 있고 하면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강 수석은 '제1야당 대표의 단식이 청와대에서 부담스럽지 않냐'는 질문에 "단식하시면 안 된다. 황 대표가 기자회견하고 국회로 간다 해서 차분히 찾아뵙고 말씀듣겠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서 날을 지새운다 하니 오늘 보고드리고 찾아뵙게 됐다"고 답했다.
황 대표는 강 수석의 "여기 바닥에서 어떻게 하냐"는 말에 "버텨보겠다"고 거부했다.
황 대표는 또한 "잘 합의되고 잘 해결되면 단식을 바로 끊겠다"며 지소미아 종료 철회, 패스트트랙 재논의 등이 선행 조건임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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