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자유한국당 청와대 분수대 앞 최고위원회의
지소미아 파기·패스트트랙 법안 철회 및 대통령 행동 촉구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자유한국당 최고위원들은 21일 청와대 분수대 앞을 찾아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 결정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철회를 한 목소리로 외쳤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죽기를 각오한 단식투쟁에 돌입한 황교안 대표와 만나서 대화할 것을 촉구했다.
최고위원들은 지소미아 종료가 2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임을 인식하고 지소미아를 유지하는 것이 국익을 위한 일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지소미아가 파기되면 당장 국민에게 불이익이 생길 것이라고 역설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1.21 kilroy023@newspim.com |
조경태 의원은 "일본이 우리에게 제공하는 군사정보와 우리가 일본에 제공하는 군사정보의 차이가 크다"며 "일본은 인공위성 5개, 이지스함 여섯 척, 지상레이더 4기, 조기경보기 17대 해상초계기 77대 등에서 나오는 고급정보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이어 "반면 우리가 일본에 제공하는 정보는 탈북자나 중국과 북한 접경지역에 있는 인적네트워크 정보,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나오는 정보와 같이 대북 정보를 일본에 제공한다"며 "우리가 얻는 정보와 일본이 우리에게 주는 정보를 비교해보면 대한민국이 결코 손해 보는 협정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키웠다.
그는 그러면서 "이런 (현실적)부분은 속이고 무조건적 반일감정에 의해서 이 군사정보보호협정을 파기한다는 것은 대통령이 국익을 무시한 처사라고 생각한다"며 "일본에서 얻을 수 있는 고급 정보를 파기하고 한미동맹마저 위태롭게 하는 부분은 한국당이 막아내겠다"고 공언했다.
앞서 황 대표도 "지소미아 파기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법 등은 3대 정치 악법"이라며 "이는 정치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문제고, 그 충격은 우리집 현관문을 열고 안방까지 들어올 것"이라고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내 단식은 국민의 삶과 대한민국을 지키는 것 외에 다른 목적이 없다"며 "그래서 죽기를 각오하고 있는 것이며 나라가 온전해질 때까지 필사즉생 마음으로 끝까지 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의원들은 이 같은 황 대표의 의지를 강조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김순례 의원은 "황 대표가 엄동설한에 풍찬노숙을 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민심을 역행하는 불법 패스트트랙의 열차를 멈추고 협치와 소통으로 민생 법안 우선처리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김광림 의원도 에이브러햄 링컨 미국 대통령의 사례를 들며 대통령이 야당 대표 및 의원들과 긴밀하게 접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야당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했던 에이브러햄 대통령은 매일 저녁 야당 대표와 야당 의원들과만 식사를 하고 여당 의원은 만나지 않았다"며 "소통했고 협조를 이끌어냈기에 당시 남북문제 그리고 노예제도 해방 문제를 정리한 역사적이고 세계적인 대통령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대통령은 듣고 싶은 소리만 듣는 팬 미팅이 아니라, 야당 대표를 만나야 한다"며 "카메라는 치우고 시간을 충분히 내서 협조 구하는 것이 나라를 구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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