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곰팡이 정수기'논란, 업계 자체 원인규명 나선다

기사입력 : 2019년11월18일 17:32

최종수정 : 2019년11월18일 18:03

소비자원 시험조사 검토…12개 업체 협의체 대응 나서
LG "업계 공통 문제" vs 경쟁업체 "제품 구조적 결함"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일부 직수정수기 내부에 곰팡이가 생긴다는 '곰팡이 정수기' 논란이 확산되자, 관련 업계가 자체 원인 규명에 나서는 등 차단에 나섰다. 일부 업체는 특정 업체의 문제일 뿐이라며 선긋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소비자원은 직수정수기 곰팡이 논란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돌입했다. 소비자원은 상담이 접수된 정수기 제품에 대해 유해성 확인 절차를 밟고 있으며, 사실여부 판단을 위한 시험검사를 검토 중이다.

'곰팡이 정수기' 논란은 지난달부터 맘카페 등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온라인 상에는 정수기 내부 스티로폼 단열재에 곰팡이가 생겼다는 게시글이 계속해서 왔고, 특히 LG전자 '퓨리케어' 정수기에 대한 불만이 대다수를 이뤘다.

이번 소비자원 조사 또한 LG 퓨리케어 정수기 민원이 급증함에 따라 실시됐다. 실제로 올해 초부터 지난달 25일까지 소비자원에 접수된 LG 퓨리케어 정수기 곰팡이 관련 민원은 총 103건으로, 이중 10월 한 달에만 95건이 접수됐다.

LG 측은 냉수를 공급하는 직수관 주변에서 생기는 이슬맺힘(결로)으로 인한 곰팡이 발생은 자연적인 현상이며, 이는 직수정수기를 만드는 업계의 공통적인 문제라는 입장이다. 

LG전자의 이 같은 대응에 관련 업계는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현재 곰팡이 정수기 논란은 특정 업체의 제품 구조 상 문제일 뿐, 확대 해석은 상황에 맞지 않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LG전자의 퓨리케어 정수기 안 스티로폼 부분에 곰팡이가 낀 모습.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2019.11.08 nanana@newspim.com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온도조절장치가 들어간다고 해서 반드시 모든 정수기에 곰팡이가 피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 제품의 경우 온도조절장치 겉을 밀봉하지 않고 수분을 흡수하는 폼을 하나 더 달아 곰팡이 문제를 방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싱크대 등 습도가 높은 주변 환경의 영향으로 제품 내부에 곰팡이가 발생할 수는 있지만, 이를 업계 전반의 문제로 확대하기는 어렵다"며 "우리가 보기에는 제품의 구조적 차이가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직수정수기를 주력으로 판매하는 교원웰스와 쿠쿠홈시스도 같은 반응을 보였다. 교원웰스 관계자는 "논란이 커지면서 자체적인 제품 검사를 실시했고 문제는 발견되지 않은 상태"라며, "온도 차이와 결로 현상은 당연한 문제고 이를 해결하는 것이 기술력인데, 다른 업체들까지 폄하하는 것은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자체적인 조사에서는 이런 사례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쿠쿠 정수기는 제품 내·외부 통풍구조가 타사 제품에 비해 우수해 곰팡이 방지에 유리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정수기 업계는 이번 논란이 더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공동 대응할 방침이다. 주요 정수기 업체 12개사가 결성한 '정수기 사업자 정례협의체'는 소비자원의 요청에 따라 자체적인 원인 규명에 착수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전에도 특정 정수기에 대한 논란이 여러차례 있었지만, 이번처럼 업계 전반의 문제라고 해명한 경우는 처음 본다"며 "정수기 업계 전체의 문제로 확산될까 걱정이 된다"고 우려했다. 

204m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