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벤투호가 평양원정에 이어 레바논전을 무관중 경기로 치른다.
대한축구협회는 14일(한국시간) "한국과 레바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4차전을 무관중으로 치르기로 레바논축구협회와 전격 합의했다"고 밝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4일 밤10시(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의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레바논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4차전을 갖는다.
[베이루트 로이터=뉴스핌] 황숙혜 기자 =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반정부 시위자들이 초록색 화염을 터뜨리며 성난 민심을 드러내고 있다. 2019. 11. 07. |
이에 따라 대한민국 축구 대푯팀은 지난 북한과의 '깜깜이 평양 원정'에 이어 2경기 연속으로 무관중 경기를 치르게 됐다.
무관중 경기 결정은 레바논의 격화된 시위에 따른 선수단 안전문제 때문이다. 최근 반정부 시위가 악화돼 KFA는 지난 1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제3국 개최를 요청했으나 거부됐다.
AFC는 1주일 뒤 FIFA, 레바논축구협회(LFA)와 협의 끝에 안전보장을 전제로 베이루트 개최를 확정했으나 대표팀이 베이루트에 입성한 뒤 사태가 더 악화됐다. 13일엔 군부대 총격으로 민간인 사망자까지 발생했다.
레바논축구협회(LFA)는 하루 뒤인 14일 AFC에 무관중 경기를 제안, 킥오프 4시간 전 무관중 경기가 결정됐다.
레바논에서는 지난달 17일 조세 저항으로 촉발된 시위가 한달째 이어져 전국으로 확산됐다.
한국은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에서 2승1무(승점 7)로 H조 선두다. 하지만 그 뒤를 북한(승점 7), 레바논(승점 6)이 추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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