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2020 수능] "컨디션 조절하려고…", 피임약 찾는 여학생들 '주의'

기사입력 : 2019년11월13일 12:22

최종수정 : 2019년11월13일 12:22

인터넷 커뮤니티에 '생리 시작됐는데 어떻게 해야 하느냐'
강제로 생리 늦추려 무분별하게 피임약 복용...잘못된 정보도 공유
전문가 "주의사항 지키지 않고 복용하면 부작용 뒤따라" 경고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둔 여학생들이 수능 당일 컨디션 조절을 목적으로 무분별하게 피임약을 복용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신체가 민감한 미성년자의 경우 피임약을 잘못 사용하면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13일 수능 수험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모 인터넷 카페에는 '생리가 시작됐는데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내용의 글이 실시간으로 게시되고 있다. 지난달 1일부터 이날까지 총 83개의 관련 문의가 올라온 것으로 집계됐다. 수능을 하루 앞둔 이날은 오전에만 5개의 문의가 있었다. 

13일 오전 수험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게시글 중 일부 [캡쳐=네이버 카페]

특히 여학생들 사이에서 피임약 사용을 문의하는 글이 다수 게재됐다. 입증되지 않은 정보로 피임약 사용을 권하는 글도 눈에 띄었다.

한 수험생은 게시글을 통해 "일주일 전에 생리가 끝나서 마음 놓고 있었는데, 며칠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더니 다시 시작하려는 것 같아 미치겠다"며 "지금부터 피임약을 먹어도 될지, 1주일 전부터 먹어야 효과가 있다는데 지금 먹어도 효과가 있는지 궁금하다"고 문의했다.

또 다른 수험생도 "생리주기가 불규칙적이라 예측을 못하고 있는데 지금이라도 피임약을 복용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생리를 시작하면 조퇴할 정도로 아픈 편인데 너무 걱정이다"고 토로했다.

이에 다른 수험생들은 "안 먹는 것보다는 나으니 급하면 얼른 먹어라", "지난해 수능 때 피임약 먹었는데 효과 좋았다. 무조건 먹어라", "나도 예정일이 수능일이랑 겹쳐 피임약을 구하고 있다" 등의 댓글을 달면서 피임약 사용을 권장했다. '피임약 사용을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은 많지 않았다.

수험생들이 생리를 강제로 늦추기 위해 사용하는 피임약은 일명 '사전 피임약'으로 불리는 경구 피임약이다. 생리 예정일을 피할 수 있고 의사 처방 없이 약국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여성들이 자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 9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 직전까지 고개를 숙여 공부를 하고 있다. 2019.09.04 kilroy023@newspim.com

최근에는 '생리가 시작됐더라도 피임약을 정량보다 많이 복용하면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수능을 앞두고 생리통으로 고생하는 여학생들의 구매가 늘고 있다. 문제는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경구 피임약 대부분은 생리 예정일로부터 7~10일 이전에 복용해야만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생리가 시작된 후에는 아무런 효과가 없고 오히려 중요 일정 당일에 생리에 더해 두통, 속 메스꺼움 등 부작용까지 겪을 수 있다.

'요즘 나오는 약은 아무런 부작용이 없다'는 정보도 잘못 알려진 사실이다. 모든 약품에는 상황에 따른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고 경구 피임약 역시 예외는 아니다. 특히 피임약이 여성호르몬을 조절하는 탓에 자칫 잘못 사용하면 돌이키기 어려운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다. 또 가족력 등 선천적인 질병을 앓고 있을 경우에는 가급적 의사와 상담한 후 피임약을 처방받는 것이 좋다.

황보영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약제팀장은 "경구 피임약은 정해진 용법과 용량에 맞게 복용하면 큰 부작용을 겪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주의사항을 지키지 않으면 분명 혈전이나 두통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며 "특히 수험생 사이에서 공유되는 피임약 관련 정보 중에는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사실도 많아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imb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