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당국 "오후 2시 헬기인양 종료, 김포공항 이동 조사"
실종자 4명 아직...기상상황 관건
[동해·서울=뉴스핌] 이형섭 장봄이 기자= 독도 인근 해상에서 나흘전 추락한 소방헬기 인양작업이 3일 오후 마무리됐다. 본격적인 동체 내 실종자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날 해양경찰청 등 관계당국에 따르면 소방헬기 동체는 오후 2시쯤 해군 청해진함 갑판 위로 인양을 끝냈다. 이날 오전 8시쯤부터 구조 잠수함인 청해진함에서 수중 탐색을 진행했으며 오후에 헬기 동체를 체인 등으로 묶은 뒤 크레인으로 끌어올리는 인양 작업을 진행했다.
3일 독도 인근해상 추락한 소방헬기 인양작업 [사진=동해지방해양경찰청] 2019.11.03 |
수색 당국은 "낮 12시 23분 헬기 인양을 위해 안전해역으로 이동을 완료, 12시 50분부터 해군 청해진함으로 헬기 동체 인양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해군은 오전 7시 30분부터 청해진함에서 심해잠수사들을 투입, 수중 수색과 동체 인양을 위한 정밀 탐색을 재개했다. 그러나 오후부터 기상 조건이 나빠질 것으로 예보되면서 동체를 인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색 당국은 "인양한 헬기 동체는 청해진함을 통해 김포공항으로 이동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동체 내 실종자가 없어 수색당국은 당초 비디오 판독의 오류였는지, 시신이 유실된 것인지 조사하고 있다. 기상 악화로 수중 수색이 어려워지더라도 대형함정 등을 동원한 해상 수색을 계속할 계획이다.
앞서 수색 당국은 지난 2일 헬기 동체 안에서 시신 1구, 동체 밖에서 시신 2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동체 밖에서 발견된 시신 2구는 전날 밤 9시10분경 인양·수습됐다. 헬기 탑승자는 총 7명으로 실종자는 4명이다.
한편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26분쯤 응급환자와 보호자, 소방대원 5명 등이 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한 대가 독도에서 이륙한 지 2∼3분 만에 바다로 떨어졌다. 헬기는 독도 인근에서 조업 중 손가락이 절단된 응급환자를 태우고 육지를 향해 이륙하다 사고가 났다.
3일 오전 9시쯤 독도 해상에서 수중 수색을 하고 있는 중앙특수구조단.[사진=동해지방해양경찰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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