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최고의 한류스타 방탄소년단(BTS)이 1년 여 월드투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지난해 8월 시작된 이번 월드투어에서 BTS는 한국 가수 최초로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 입성하는 등 K팝의 역사를 새로 썼죠. 무려 2000억원으로 추산될 정도로 경제적 성과도 톡톡히 거뒀다고 합니다. 월드투어 기간 세계 206만 아미와 울고 웃은 BTS 일곱 소년의 빛나는 순간을 돌아보고 이들이 써나갈 앞으로의 이야기를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이 들여다봅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방탄소년단이 월드투어를 진행한 지난 1년 2개월 동안 대중음악 역사에 씌어진 새로운 기록이 많다. 총 13개국 23개 도시, 62회 공연을 하면서 무려 206만 명을 만났고,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며 세계적으로 K팝의 위상을 다시 썼다.
◆ 9만 명에서 시작한 월드투어, 206만 명과 함께하다
방탄소년단의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투어는 지난해 5월 서울에서 첫 선을 보였다. 이어 20개 도시에서 42회 공연을 이어가며 총 104만 관객을 동원했다. '러브 유어셀프' 투어는 평균 1만5000석에서 2만석의 공연장으로, 방탄소년단에게 큰 관심을 보였던 유럽을 처음 도는 투어여서 흥행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지난 26, 27, 29일 3일간 진행된 월드투어 대미를 장식한 서울 파이널 공연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
이후 연장선인 '러브 유어셀프: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SPEAK YOURSELF)' 월드투어를 통해 '스타디움 투어'로 몸집을 키웠다. 세계 10개 도시 20회 공연으로 약 102만 관객이 모이면서 1년 2개월간 총 206만 명의 아미들과 만났다.
특히 '러브 유어셀프:스피크 유어셀프' 투어를 통해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로즈볼 스타디움을 시작으로 시카고 솔저 필드,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등 6회 공연으로 단숨에 32만 명을 모았다.
투어차트 정상을 차지한 나라 중 한 곳인 브라질의 알리안츠 파르크 공연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
이에 대해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이 여섯 차례 미국 스타디움 투어 공연으로 4400만달러(약 530억원)의 수익을 냈다. 캘리포니아 로즈볼 스타디움에서 얻은 수익은 테일러 스위프트, U2, 제이지&비욘세, 에미넴&리한나 합동공연의 기록을 넘어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방탄소년단이 기록한 수치들은 외국가수로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미국 공연 산업 전체에서 손꼽히는 기록"이라고 극찬했다.
이번 스타디움 투어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바로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입성이다.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남기기에 충분했다. 웸블리 스타디움은 영국 대중문화와 스포츠의 상징으로 비틀즈, 마이클 잭슨, U2, 퀸, 콜드플레이, 비욘세, 마돈나 등 전설적인 가수들의 공연이 열린 곳이다.
지난 6월, '꿈의 무대'로 불리는 웸블리 스타디움에 방탄소년단은 당당히 입성했다. 비영어권 가수로서는 이례적으로 2회 공연, 총 12만석을 매진시켰다.
지난 26, 27, 29일 3일간 진행된 월드투어 대미를 장식한 서울 파이널 공연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
이게 끝이 아니다. 해외 가수 최초로 스타디움 공연을 개최한 곳이 또 있다. 바로 서울 파이널 공연 직전에 찾은 사우디아라비아이다. 사우디 신정부는 엄격한 이슬람 규정을 이례적으로 완화, 개방 정책을 실시하며 방탄소년단을 초청했다.
방탄소년단의 이번 투어는 경제적으로도 엄청난 규모를 자랑했다. 세계 라이브 투어 및 페스티벌 전문 매체 폴스타는 "방탄소년단이 12회 공연(프랑스‧파리)까지 박스오피스 매출액 7800만달러(약 9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를 회당 매출로 환산하면 투어 티켓 매출은 약 75억원이 된다. 또 6개월간 펼친 '러브 유어셀프:스피크 유어셀프' 투어의 매출액은 약 2000억원(티켓‧공연 생중계‧팝업스토어 수익 합산금액)으로 추산된다.
또 서울 파이널 공연은 CGV‧메가박스‧롯데시네마 등에서 라이브 뷰잉으로 진행됐고, 1만3000여석이 순식간에 매진되면서 엄청난 열기를 자랑했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