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최고의 한류스타 방탄소년단(BTS)이 1년 여 월드투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지난해 8월 시작된 이번 월드투어에서 BTS는 한국 가수 최초로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 입성하는 등 K팝의 역사를 새로 썼죠. 무려 2000억원으로 추산될 정도로 경제적 성과도 톡톡히 거뒀다고 합니다. 월드투어 기간 세계 206만 아미와 울고 웃은 BTS 일곱 소년의 빛나는 순간을 돌아보고 이들이 써나갈 앞으로의 이야기를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이 들여다봅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월드투어로 새로운 기록을 남긴 방탄소년단은 빌보드에서도 주목받으며 K팝을 세계에 알리는 데 일조했다. 음반이 히트하고 해외 팬을 늘린 데 그치지 않고 K팝을 비롯한 한류의 다양한 매력을 지구촌 곳곳에 알리고 있다.
K팝은 알려진 것처럼 일본에서 태동했다. 드라마로 싹튼 한류는 음악으로 번졌고 이 시기 보아나 동방신기, 빅뱅, 카라 등이 크게 주목 받았다.
지난 5월 진행된 미국 로즈볼 투어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
하지만 팀이 해체하거나 멤버들의 군복무로 활동이 뜸해지면서 한류 및 K팝에 대한 해외 팬들의 반응도 점차 식어가기 시작했다. 2013년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화양연화 pt.2' '화양연화 영 포에버(Young Forever)' '윙스(WINGS)' 시리즈 앨범으로 영미권에서 먼저 주목 받기 시작했다.
한일관계 악화나 사드(THH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한한령 등 정치·외교적 이슈가 터질 때마다 한류도 영향을 받았다. 다만 방탄소년단은 유럽을 중심으로 한 지지기반이 탄탄했다.
유럽 다음은 미국이었다. '화양연화 pt.2' '화양연화 영 포에버(Young Forever)' '윙스(WINGS)', 그리고 '유 네버 워크 어론(YOU NEVER WALK ALONE)'이 '빌보드 200' 61위에 진입하면서 4개 앨범을 연속으로 차트에 올렸다.
이후 방탄소년단은 K팝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을 써내려갔다. 지난 2일까지 '소셜 50'에서 146번째, 116주 연속 1위로 최장기간 연속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서울 '더 파이널' 공연에서 선보인 '메이크 잇 라이트(Make It Right)'도 빌보드 '핫100' 76위로 재진입했다.
[런던=뉴스핌] 이지은 기자 = 2019.06.02 alice09@newspim.com |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 입성하면서 '21세기 비틀즈'라는 평가를 받은 방탄소년단은 앨범에 담은 '메시지'가 특히 팬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평가다. 방탄소년단이 다루는 '힙합' 장르는 해외에서 돈, 여성, 마약, 성(性)을 주제로 그려지기 일쑤다.
하지만 이들은 힙합이라는 장르 안에 '너 자신을 사랑하라' '꿈은 없어도 된다' '아무 이유도 모른 채 달릴 필요는 없다' 등 긍정의 메시지를 심었다. 주요 리스너들이자, 현 시대를 살아가는 세대에게 위로를 전하며 타 그룹과 차별화에 성공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방탄소년단은 해외 팬들이 관심을 가질 요소를 모두 가지고 있다. K팝 그룹의 강점으로 꼽히는 칼군무, 화려한 퍼포먼스, 노래 속 메시지가 그것"이라며 "여기에 멤버들의 작사‧작곡 능력과 뛰어난 외국어 실력이 뒷받침돼 해외진출의 장벽을 쉽게 허물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다른 소속사에서도 해외 활동을 중점으로 둔 그룹을 론칭하고 있다. K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지금, 방탄소년단의 뒤를 잇는, 그들을 이어받을 그룹이 차례로 나와 K팝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계속된다면 해외진출에 대한 부담을 보다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