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와인 산지인 소노마 카운티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주민 약 2000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산림소방국에 따르면 '킨케이드 파이어(Kincade fire)'로 이름이 붙여진 이 산불은 전날 밤 소노마 카운티의 가이저빌에서 작은 산불로 시작해 이날 아침까지 약 1만에이커(약 40.5㎢) 면적을 태웠다. 여의도 면적(2.9㎢)의 약 14배가 불에 탄 셈이다.
이에 따라 소노마 카운티 주민 약 2000명에게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다. 대피령은 소노마 카운티 남쪽 인근에 위치한 힐즈버그 카운티 북단 지역에도 발령됐다. 힐즈버그 카운티 역시 와인 산지로 소노마 카운티보다 규모가 크다.
앞서 캘리포니아 전력회사 퍼시픽가스앤드일렉트릭(PG&E)과 사우던캘리포니아에디슨은 산불 확대를 차단하고자 산불 발생 인근 지역에 단전 조치를 취했다.
캘리포니아에 이날 밤과 다음 날인 25일 강풍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산불이 더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마크 셰너드 국립기상청(NWS) 기상학자는 "캘리포니아 남부지역에 시속 55마일(약 88㎞)의 돌풍이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며 "아래의 일부 해안 지역에는 이날 밤 바람이 시속 75마일(약 121㎞)까지 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캘리포니아 북부에서는 최대 시속 45마일(약 72㎞)의 돌풍을 경험할 수 있다"며 "적어도 이번 주말까지는 (바람 세기가)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노마카운티 게이서빌에서 24일(현지시간) '킨케이드 파이어'로 불리는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2019.10.24.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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