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치에 불과…작년 산불 청구액 104억달러 넘어설 듯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지난달 최소 89명의 사망자를 내고 주택 등 건물 1만9000대를 파손시킨 캘리포니아 산불로 인한 보험 청구 금액이 90억달러(약 10조1367억원)에 달한다고 12일(현지시각) AFP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뷰트 카운티 파라다이스에 위치한 건물이 화염에 휩싸였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데이브 존스 캘리포니아주 보험 감독관은 “올해 산불은 캘리포니아 역사상 가장 많은 사상자와 피해를 낳은 재앙이었다”면서 “현재까지 보험 손실액은 90억달러가 넘으며, 사람들이 입은 트라우마까지 고려하면 상상 이상의 손실이 발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캘리포니아주 남부 ‘힐 파이어’와 ‘울시 파이어’, 북부의 ‘캠프 파이어’ 등 3개의 대형 산불과 관련한 집계치가 나온 것으로, 예비 수치라고 설명했다.
지난 11일 주 당국과 연방 당국은 산불로 인한 잔해를 치우는 데만 최소 30억달러가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험 청구 금액 중 70억달러 정도는 북부 캠프 파이어와 관련된 것으로, 당시 파라다이스 마을 전체가 소실됐으며 8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낸시 킨카이드 캘리포니아 보험국 대변인은 이번 산불로 인한 보험 청구액은 지난해 캘리포니아 와인 산지를 덮친 산불로 인한 사상 최대 보험 청구액 104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라면서, 현재 수치는 예비 집계치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