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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만난 이재용·정의선·구광모…브라질서 'K-산업 벨트' 구축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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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인구 남미 최대 시장 대상 수출·투자 가속
韓 기업들, 공급망·첨단투자 축으로 재편 속도
삼성 스마트팩토리·LG 신공장 등 현지화 주력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한국과 브라질 경제계가 교역 중심의 기존 관계를 넘어 첨단 산업 투자와 공급망 협력을 기반으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삼성·LG·현대차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현지 생산 거점 확대와 신규 투자를 통해 2억 명 이상의 인구를 가진 남미 최대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특히 21년 만에 국빈 방한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 만큼 재계 안팎에서 양국 경제협력은 새로운 분기점을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브라질 수출투자진흥청(ApexBrasil)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한-브라질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는 국빈 방한 중인 룰라 대통령과 300여 명의 경제사절단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직접 참석해 양국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한-브라질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2026.02.23 aykim@newspim.com

양국 경제계는 이번 포럼을 기점으로 협력의 깊이를 더하기로 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폐회사에서 "브라질은 식량·에너지·항공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자원 강국이자 글로벌 공급망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큰 국가"라며 "양국은 교역 중심 협력을 넘어 투자와 산업 협력 중심의 공동 번영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행사 내내 룰라 대통령이 현지에 투자 중인 한국 기업들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보여 주요 그룹 총수들이 직접 자사 사업 현황을 공유하고 추가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로 이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은 룰라 대통령과 악수하며 현지 투자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삼성·LG·현대차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의 브라질 시장 맞춤형 전략도 한층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브라질 내 높은 브랜드 선호도를 바탕으로 공급망 현지화와 디지털 전환(DX)을 추진한다. 마나우스와 상파울루에 구축된 대규모 제조 거점을 통해 TV, 스마트폰, 가전 등 전 품목에서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현지 연구소를 통한 소프트웨어 개발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향후 스마트팩토리 도입과 기업 간 거래(B2B) 사업 확대를 통해 기술 확산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구광모 LG 회장이 2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한-브라질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2026.02.23 aykim@newspim.com

LG는 브라질을 중남미 공략의 전초기지로 활용하며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1995년 마나우스 생산법인 설립 이후 현재 6개 법인을 운영 중인 LG전자는 TV와 모니터 외에도 현지 점유율 1위(약 27%)를 기록 중인 가정용 에어컨 시장 선점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남부 파라나주에 2억 달러 이상을 투입해 건립 중인 냉장고 신공장은 올해 7월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완공 시 현지 생산능력은 연간 720만 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LG화학은 고부가 소재를 공급하고, 팜한농은 독자적인 작물보호제로 세계 최대 시장인 브라질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한-브라질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2026.02.23 aykim@newspim.com

현대자동차는 브라질 현지 생산 기지를 기반으로 전동화 전환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상파울루 공장을 운영하며 2032년까지 브라질에 총 11억 달러(약 1조6000억 원)를 투자하기로 이미 공식화한 상태다. 이번 포럼을 계기로 전기차 등 친환경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투자 확대가 더욱 가시화될 전망이다.

(앞줄 왼쪽부터) 정기선 HD현대 회장, 구광모 LG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한-브라질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이날 행사에서는 한경협과 브라질 수출투자진흥청 간의 업무협약을 포함해 산업 및 투자 협력을 위한 총 6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비즈니스 포럼 현장에서는 바이오·의약, 진단키트 등 보건의료 분야에서 양국 기업 간 양해각서(MOU) 5건이 체결됐으며, 무역·통상 분야에서도 양국 경제단체 간 MOU 1건이 맺어지는 등 총 6건의 협력 MOU가 성사됐다.

룰라 대통령은 "양국 교역액 110억 달러는 너무 협소하고 소극적인 액수"라며 "세계적 기술 핵심국인 한국과 자원 강국 브라질은 과학적 점프를 함께 할 수 있는 믿을 만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제1의 반도체 생산국이고 브라질은 이에 필수적인 광물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며 "브라질은 한국을 통해 배울 것이 많으며 한국 기업들에 언제나 문이 열려 있다"고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a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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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사웨, 마라톤 '2시간 벽' 깨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마라톤 풀코스 42.195㎞ '2시간의 벽'이 공식 대회에서 처음으로 무너졌다. 케냐의 사바스티안 사웨(30)는 26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6 런던 마라톤 남자부에서 1시간 59분 30초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2023년 켈빈 키프텀(케냐)이 시카고 마라톤에서 작성한 종전 세계기록 2시간 00분 35초를 무려 65초나 지운 역대급 레이스였다. 인류가 공식 공인 마라톤 레이스에서 '서브 2'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웨는 초반부터 흔들림이 없었다. 선두 그룹에서 안정적으로 레이스를 이끌며 5㎞를 14분 14초에 통과했다. 당시 페이스만으로도 2시간 00분 3초가 예측되는 살인적인 속도였다. 하프 지점도 1시간 00분 29초로 통과했다. 세계기록 페이스를 유지하면서도 표정에는 여유가 남아 있었다는 현지 중계진의 평가다. [런던=뉴스핌] 박상욱 기자=사바스티안 사웨가 26일(한국시간) 2026 런던 마라톤 남자부에서 1시간 59분 30초에 결승선을 골인한 뒤 자신의 신발을 들어보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26 psoq1337@newspim.com 승부는 30㎞ 이후였다. 사웨는 1시간 26분 03초로 30㎞ 지점을 찍은 뒤 페이스를 다시 끌어올렸다. 요미프 케젤차(에티오피아)가 옆에서 따라붙자 오히려 속도를 더 올리며 양자 구도를 만들었다. 결승선을 약 1.7㎞ 남기고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사웨는 체중이 하나도 남지 않은 듯 가볍게 치고 나갔고 케젤차는 그 스퍼트를 끝내 버티지 못했다. 버킹엄궁 앞 스트레이트에 들어설 때 승부는 이미 끝나 있었다. 사웨는 두 팔을 번쩍 치켜들며 1시간 59분 30초를 찍었다. 2시간 벽을 깨기 위한 수십 년 도전이 한순간에 결실을 맺는 장면이었다. 그는 결승점에서 "정말 행복하다. 잊지 못할 날이다. 초반부터 페이스가 좋았고 결승선에 가까워질수록 몸 상태가 더 좋아지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런던=뉴스핌] 박상욱 기자=사바스티안 사웨가 26일(한국시간) 2026 런던 마라톤 남자부에서 1시간 59분 30초에 결승선을 골인하고 있다. 2026.4.26 psoq1337@newspim.com 2위로 골인한 케젤차 역시 1시간 59분 41초에 완주하며 인류 역사상 두 번째 '서브 2' 기록을 남겼다. 3위 제이컵 키플리모(우간다)는 2시간 00분 28초로 골인해 종전 세계기록을 앞질렀다. 인류가 한 번도 넘지 못했던 장벽이 한 레이스에서만 세 번이나 뛰어넘어진 셈이다. '2시간의 벽'은 오랫동안 인간 한계의 상징이었다. 엘리우드 킵초게(케냐)가 2019년 비엔나 특설 코스에서 1시간 59분 40초를 찍긴 했다. 하지만 이는 레이저 유도차량, 대규모 페이스메이커, 특수 설계 코스가 동원된 이벤트 레이스로 공식 기록으로는 인정받지 못했다. '인간의 다리만으로, 공인 조건에서 2시간을 깰 수 있는가'라는 질문은 여전히 열린 채 남아 있었다. 사웨는 그 물음에 '가능하다'는 답을 내놓았다. 사웨는 이미 예고된 '차세대 괴물'이었다. 2024년 발렌시아 마라톤 데뷔전에서 2시간 02분 05초로 우승한 뒤, 2025년 런던 마라톤에서는 2시간 02분 27초로 정상에 올랐다. 메이저 마라톤 풀코스 4전 전승이다. 그는 대회를 앞두고 "세계 신기록은 시간문제다. 언젠가 2시간 이내에 마라톤을 완주하는 첫 선수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런던에서 그 약속을 현실로 바꿨다. [런던=뉴스핌] 박상욱 기자=티지스트 아세파가 26일(한국시간) 2026 런던 마라톤 여자부에서 2시간 15분 41초에 결승선을 통과한 뒤 감격하고 있다. 2026.4.26 psoq1337@newspim.com 여자부에서도 세계기록이 쓰였다. 에티오피아의 티지스트 아세파가 2시간 15분 41초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자신이 작성한 2시간 15분 50초를 9초 줄인 기록이다. 여자 선수만 뛰는 레이스 기준 세계 최고 기록이 다시 한 번 교체됐다. 2위 헬렌 오비리와 3위 조이실린 제프코스게이(이상 케냐)도 각각 2시간 15분 53초, 2시간 15분 55초를 찍으며 사웨의 레이스 못지않은 하이 레벨 경쟁을 펼쳤다. 세계육상연맹은 여자 도로 레이스 기록을 '혼성 경기'와 '여자 단독 경기'로 나눠 집계한다. 남자 선수들이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는 혼성 레이스와 여자들만 뛰는 레이스의 조건이 다르기 때문이다. 혼성 마라톤 여자 세계기록은 루스 체픈게티(케냐)가 2024년 시카고 마라톤에서 작성한 2시간 09분 56초다. 이번 런던에서는 여자 단독 레이스 기록이 다시 쓰였다. 마라톤은 인간 한계를 시험하는 스포츠다. 그 종목에서 가장 단단해 보이던 벽이 무너졌다. 사웨는 레이스 뒤 "오늘 이 자리까지 오직 기록 단축만을 위해 달렸다. 인간에게 한계가 없다는 걸 보여줘 기쁘다"고 말했다. psoq1337@newspim.com 2026-04-27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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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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