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대웅제약이 보툴리눔 균주 출처를 두고 메디톡스와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메디톡스의 공격에는 아랑곳 않고 승승장구하는 모습이다.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을 미국, 유럽에 이어 캐나다에 공식 출시했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대웅제약이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가 ‘누시바(Nuceiva)’(한국명 나보타)라는 이름으로 캐나다에 공식 출시됐다.
대웅제약 외관. [사진=대웅제약] |
이로써 대웅제약은 국산 보툴리눔 톡신 최초로 전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 이어 캐나다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대웅제약의 독점 협력사 에볼루스(Evolus)는 지난해 8월 캐나다 연방보건부로부터 누시바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캐나다는 주요선진 7개국(G7)의 회원국이자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ICH)에 미국, 유럽연합, 일본, 스위스에 이어 5번째로 가입한 의약품 규제 관련 선진국이다.
누시바의 캐나다 현지 판매는 에볼루스의 협력사인 클라리온 메디컬이 담당한다. 클라리온 메디컬은 온타리오에 본사를 둔 대형 의료기기 전문회사로, 현지 미용성형 시장에서 강력한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클라리온 메디컬은 지난 9월 밴쿠버와 토론토에서 두 차례에 걸쳐 개최된 '클라리온 전문가의 날'(Clarion's expert day)를 통해 누시바의 캐나다 발매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박성수 대웅제약 나보타사업본부장은 “캐나다는 미국처럼 기존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가 3개밖에 없고, 그 제품들이 시장에 나온지 10년이 넘었다”며 “우수한 품질과 현지 파트너사의 강력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의약품 선진국 시장인 북미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지난 5월 ‘주보’(Jeuveau)라는 이름으로 미국에 출시됐다. 지난 9월에는 ‘누시바’(Nuceiva)라는 이름으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로부터 품목 허가를 획득해 내년 유럽 출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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