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터키의 시리아 북동부 지역 침공에 대한 대응으로 경제 제재에 나서는 한편 시리아 남부에 미군 일부를 주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등을 통해 발표한 성명을 통해 터키가 위험하고 파괴적인 방법을 계속 고수할 경우 터키 경제를 신속하게 파괴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미 상무부 주도로 터키와 진행해온 1천억 달러 규모의 무역 합의 관련 협상을 즉각 중단하는 한편 철강 관세를 5월 인하 이전의 수준인 50%까지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터키 정부의 전·현직 당국자 및 시리아 북동부 사태와 관련한 인사들에 대한 제재 부과를 승인하는 행정명령을 조만간 발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밖에 현재 상황을 주시하고 IS(이슬람 국가)가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발호했던 2014년 상황의 재연을 방지하기 위해 시리아 동북부에서 철수키로 한 미군을 남부 지역에 재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최근 시리아 북동부 지역 미군 철수를 결정하면서 터키군의 향후 군사작전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언급, IS 격퇴전을 함께 해온 쿠르드 반군을 사지에 내몰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터키군은 지난 9일 쿠르드족이 장악해온 시리아 북동부에 대한 대대적인 군사 작전에 나섰다.
시리아 북부 탈 아브야드에서 터키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반군 전사들이 장갑차로 이동하고 있다. 2019.10.13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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