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토위 국감서 감정원 아파트 가격동향지수 '도마 위'
안호영 의원 "해외에서 찾아볼 수 없어...폐지 적극 검토해야"
김학규 원장 "긍정적인 측면도 있어...국토부와 개선안 논의"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김학규 한국감정원 원장은 14일 신뢰성 문제가 불거진 아파트 가격동향지수를 폐지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국토부와 논의해서 개선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국감정원이 발표하는 주간·월간 아파트 가격동향지수는 정부가 정책 판단 자료로 활용한다"며 "그러나 한국감정원은 시장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학규 한국감정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한국감정원,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국토정보공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등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10.14 leehs@newspim.com |
안 의원이 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지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 4월1일부터 6월24일까지 13주 연속 하락세를 보인 반면, 실거래가 지수는 4월부터 상승세를 나타냈다.
안 의원은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지수 표본은 올해 8008가구로 지난해보다 600가구 정도 늘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며 "60일 내 신고가 이뤄지는 실거래가도 제대로 반영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지수에 대해 폐지 여부를 적극 검토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김 원장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지수의 긍정적인 측면도 있기 때문에 의원님 말씀을 참고해 국토부와 개선 대책을 논의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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