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간 92.1%…한 번이라도 의료기관 이용
의료이용경험자 85.3% '동네의원' 찾아 진료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국민 10명 중 7명이 경증질환자의 대형병원 비용부담을 늘려야한다는 인식을 내비쳤다.
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307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학병원을 이용하는 사람이 비용을 더 부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70.8%를 차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전경[사진=국민건강보험공단] |
반면 '대학병원에 가든 동네의원에 가든 동일한 비용을 부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20.1%로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잘 모르겠다'고 판단을 유보한 응답은 9.0%였다.
경증질환으로 대학병원을 이용하면 비용을 더 부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20대에서 50대로 올라갈수록 ▲거주 지역 규모가 클수록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가구소득이 많을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경증질환으로 대학병원을 가든 동네의원을 가든 동일한 비용을 부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은 50대에서 20대로 내려갈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는 가운데 20대(31.1%)에서 특히 높게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최근 1년 이내(2018년 8월~2019년 7월)에 치료나 검사·검진을 받기 위해 한 번 이라도 의료기관을 이용한 적이 있는지 물어본 결과 92.1%(2828명)가 이용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의료이용경험이 있다는 응답자가 최근 1년 이내 한 번이라도 이용한 의료기관은 '동네의원'이 85.3%로 가장 많았으며,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한 경우는 16.0%였다.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했다는 응답자 453명에게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동네의원이나 중소병원 의사의 의학적 권유'가 34.2%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의학적 소견은 없었으나, 상급종합병원에서 치료나 검사·검진을 받고 싶어서' 16.8%, '동네의원이나 중소병원을 믿을 수가 없어서' 11.0% 등 질병의 경중에 관계없이 대형병원을 선호하는 경향이 여전해 의료전달체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나타난 국민들의 의료 이용 현황과 이용 동기 등을 토대로 우리나라 국민들의 의료이용 경향을 분석하고, 현재 건강보험제도와 관련한 정책 이슈에 대한 국민여론을 수렴해 향후 건강보험제도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데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