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환자가 60% 차지…50~70대가 환자 대부분
진료인원·진료비 11월이 절반 가량 차지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가을철 자주 발생하는 '쯔쯔가무시' 환자 10명 중 3명이 6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환자 수의 60% 가량이 여성이였다.
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쯔쯔가무시' 건강보험 진료현황 분석결과에 따르면 '쯔쯔가무시'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은 2014년 1만384명에서 지난해 5795명으로 매년 줄어드는 추세였다. 성별로는 매년 여성이 전체의 59.6%를 차지했다.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인 '쯔쯔가무시'는 진드기에 물린 후 6~21일 잠복기를 거쳐 발열·발한·두통·결막충혈·림프절 종대의 증상을 일으킨다.
연도별 성별 건강보험 '쯔쯔가무시' 진료현황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
진료비 현황을 보면, 2014년 78억6000만원이던 것이 61억2800만원으로 줄었다. 이 중 여성 진료비가 62.7%(38억4000만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보면 60대가 1682명(29.0%)으로 가장 많았다. 성별 현황에서는 60대 남성(652명, 11.3%)과 60대 여성(1030명, 17.8%)이 각각 많은 분포를 보였다.
연령대별 진료비 현황을 보면 70대가 19억2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60대는 17억1000만원, 80대 이상은 10억5000만원이다.
1인당 진료비를 보면 전체 환자 평균진료비는 106만원이었다. 80대 이상 환자의 1인당 진료비는 160만원으로 연령구간 중 가장 높았다.
한편, 2014~2018년 월별 평균 진료인원 추이를 보면 11월 5630명으로 전체의 48.5%를 차지했다. 월별 평균 진료비는 11월 43억6500만원으로 연중 가장 높았다.
박윤석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쯔쯔가무시'의 진료인원에서 60대와 여성이 더 많은 것은 농촌에서 밭일에 주로 종사하는 사람이 노인과 여성이 많기 때문"이라며 "가을철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우리나라에서 주된 쯔쯔가무시 병을 매개하는 진드기인 대잎털진드기 유충이 주로 9월에 처음으로 나타나기 시작해 10·11월 그 수가 정점에 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