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예선전 태극기 게양 관련 "국제관례 따를 것"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통일부는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한 대북 쌀 지원을 당초 목표였던 9월 안에 하지 못했지만 앞으로도 계속 WFP와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인도적 지원 차원에서 쌀 지원 운송기간을 9월 말까지로 설정해서 WFP측과 추진한 적이 있지만 북측의 반응, 그리고 WFP 측과 북측의 협의가 진전이 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름철 북한 농촌지역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앞서 정부는 지난 6월 WFP를 통해 국내산 쌀 5만톤을 북한에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북측은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문제 삼으며 쌀 수령 거부 의사를 밝혔다. 정부는 WFP를 통해 북측의 공식 입장을 확인하려 했으나 한미훈련 이후에도 구체적인 반응을 듣지 못했다.
이 대변인은 대북 쌀 지원 계획이 무산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으로서는 일단 정부와 WFP 간의 협의가 중요한 것 같다”며 “계속 WFP 측과 협의해 나가면서 이것을 어떻게 처리해 나갈 것인지 정해나가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450만달러를 공여한 WFP의 북한 영양지원 사업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이 대변인은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다음달 평양에서 열릴 월드컵 2차예산 남북전에서 태극기가 게양될 가능성도 알렸다. 그는 "북측에서는 북측관례에 따라, 국제관례에 따라 경기를 준비한다고 이야기했다"며 "국기 게양 문제는 국제관례에 따라 진행해 나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응원단 파견 여부에 대해서는 "남북 간 대규모 인원이 참가했던 행사들이 과거 많이 있었지만 축구 경기를 갖고 대규모 응원단이 갔던 적은 없다"며 "정부는 응원단과 관련해 (북측에) 다각도로 의사를 타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heog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