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독일 폭스바겐 그룹의 전·현직 최고경영진들이 배기가스 조작 사건(디젤 스캔들)로 독일 검찰에 기소됐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독일 검찰은 지난 2015년 디젤 스캔들과 관련 주식 시장을 조작한 혐의로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와 한스 디터 푀췌 의장, 마틴 빈터코른 전 회장을 기소했다.
이들은 디젤 스캔들로 발생한 재무위험을 주주들에게 적시에 공시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마틴 빈터코른 폭스바겐 전 CEO에 대한 추가 혐의도 640쪽에 달하는 기소장에 적시됐다.
독일 검찰은 빈터코른 전 CEO가 2015년 3월 디젤 스캔들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금전피해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015년 9월 폭스바겐은 1070만대에 달하는 디젤 차량의 배기가스 소프트웨어를 조작한 혐의를 시인했다. 해당 사건으로 폭스바겐은 차량 리콜과 수리 비용, 민·형사상 벌금 등으로 300억 달러(약 34조원)의 비용을 지불했다. 주주들도 큰 타격을 입었다. 폭스바겐 주가는 디젤 스캔들 발생 당시 40% 폭락했다.
한편 폭스바겐 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독일 검찰의 주장이 사실 무근이라고 주장했다.
힐트루드 도로테아 워너 폭스바겐 법무 선임행정관은 "폭스바겐은 4년간 내부와 외부 법률 전문가와 함께 디젤 스캔들에 대해 꼼꼼히 조사해왔다"며 "주장에는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이날 독일 검찰은 다임러에 대해서도 디젤 차량 배출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8억7000만유로(1조1400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폭스바겐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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