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내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다고 하더라도 중국과의 무역 전쟁 종료를 쉽사리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12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은 민주당 대선 후보 3차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무역 전쟁에 비판적 태도를 보였지만 당선 시 신속한 갈등 해결을 약속한 후보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미중 무역 전쟁 관련 질문을 받은 민주당 후보들 중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부과한 광범위한 관세 조치를 신속히 철회하겠다고 답한 후보는 아무도 없었다.
민주당 3차 대선 토론회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들은 줄곧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자국 농민과 기업들이 타격을 입어 미국 경제가 파산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하면서도 대중 관세 이슈를 곧장 해결하는 데는 소극적 모습을 보인 것이다.
후보들은 오히려 중국과의 무역 협상을 지속하면서 홍콩 시위 사태 해결이나 지식재산권 사용, 노동 기준 등에 관해 중국에 더 많은 요구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은 최근까지 헬스케어, 총기 규제, 이민 문제 등 국내 사안에 초점을 맞췄지만 이번 3차 토론회에서는 중국이나 아프간 주둔 규모, 베네수엘라와의 관계 등 대외 정책 관련 이슈들에 상당 시간이 할애됐다.
통신은 민주당 후보들이 그간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지지해온 당의 성격 탓에 무역 이슈에 있어 트럼프 대통령과 어떻게 차별된 정책을 펼칠지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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