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 시점 두고 전망 '다양'…오펜하이머는 2월 예상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 종료 시점을 두고 다양한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씨티은행이 내년 미국 대선 전까지 합의가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며 기존 전망을 뒤집었다.
4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씨티는 종전까지만 하더라도 내년 11월 미국 대선 전까지 결론이 날 것이라고 예상했다가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는 “2020년 미 대선 전까지 합의가 어려울 것 같다”고 진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
씨티는 이어 “내년에 경기 침체가 발생할 내재적 가능성(implied probabilities)이 이제는 높아졌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경계감이 높아진 만큼 미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도 ‘비중 확대(overweight)’에서 ‘중립(neutral)’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무역 합의 시점과 관련해 여전히 다양한 시각들이 존재하는데, UBS는 지난 5월 전망에서 무역 합의가 임박하지는 않았지만 2020년 전에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펜하이머 에셋매니지먼트의 수석 투자분석가인 존 스톨츠퍼스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대선 예비선거 시즌이 시작되는 시점인 내년 2월 전에 양국 간 합의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앞서 전 주중 미국대사를 지낸 맥스 보커스도 CNBC에 출연해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불신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지칠 때까지 기다릴 것이며 트럼프가 아닌 다른 행정부로 바뀔 때까지 기다릴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