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지난해 수능과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쉽게 출제될 듯”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4일 치러진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는 6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입시 전문가들은 국어, 수학 가형·나형은 지난해 수능과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절대평가인 영어는 평이한 수준으로 1등급 비율이 5~7% 대로 형성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한 학생이 시험 시작 전 머리를 묶고 있다. 2019.09.04 kilroy023@newspim.com |
올해 수능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9월 모의평가에 대해 입시 전문가들은 “직전의 6월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됐다”고 입을 모았다.
먼저 국어는 역대 최고난이도로 꼽히는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는 게 중론이다.
국어에선 생소한 법률 용어가 다수 등장하는 ‘30번’ 사회 지문이 킬러 문항으로 꼽혔다. 또 스마트폰 위치 추적 관련 기술 지문인 ‘41번’도 고난이도로 꼽혔다.
수학 가형·나형 모두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 가형과 관련, 조병훈 종로학원하늘교육 수학 강사는 “킬러 문항에서 기하와 벡터 2문제, 미적분 1문제로 기하와 벡터 문항이 늘고 미적분이 줄어든 것이 특징”이라며 “21번 기하 벡터 문제가 가장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수학 나형에 대해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30번은 수학2에서 등차수열을 이용한 직선의 방정식과 4차 함수와의 교점을 이용한 방정식의 작성 문제로 계산이 다소 많이 요구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어는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에서 출제됐다는 평가가 많았다. 다만 EBS 체감 연계율은 높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수능과 마찬가지로 ‘대의 파악’과 ‘세부 사항 이해’ 유형이 EBS 교재 지문을 그대로 활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입시 업계에선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 1등급 비율이 지난해 수능(5.3%)보다 높게 나타날 것이라고 추정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지난해 수능 1등급보다 높고 6월 모의평가 1등급(7.8%)보단 다소 낮게 나타날 것”이라며 “상위권 수험생에겐 쉬워졌고 중위권대에선 다소 어려웠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이 외에 한국사와 사회탐구는 지난해 수능과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이었고 과학탐구는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쉬웠다고 입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임성호 대표는 “어렵게 출제 됐던 지난해 수능과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 올해 수능이 다소 쉽게 출제될 수도 있다는 메시지일 수 있다”며 “국어, 수학, 영어 모두 과목별 가장 어려운 킬러 문항의 난이도를 낮추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수험생 입장에서는 남은기간 동안 지나치게 어려운 문제만 집중하는 것이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다”며 “반면 중간 이상 난이도의 문제는 다소 변별력을 높이며 난이도를 조정하고 있는 상황이라, 중간 이상 난이도 문제를 실수하지 않고 푸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평가원은 이날 시험이 끝난 뒤 출제 기본방향에 대해 “대학 과정의 학업에 필요한 국어 능력‧수학적 사고력‧영어 사용 능력을 측정하는 문항을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9월 모의평가 성적표는 다음 달 1일 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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