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정책

속보

더보기

자동차 가전 내수진작 총력전, 중국 종합 경기 부양책 발표

기사입력 : 2019년08월28일 11:33

최종수정 : 2019년08월28일 12:39

자동차 번호판 규제 폐지 및 가전 '이구환신' 재도입
불황에 강한 편의점 산업 육성, 소비 생활 편의 제고

[서울=뉴스핌] 정산호 기자 = 중국 당국이 하루에 20개에 달하는 소비 촉진책을 쏟아내면서 내수 살리기에 본격 돌입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는데 대응, 내수를 통해 경제 내실을 다지기 위한 포석으로 플이된다. 이번 촉진안에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10%를 차지하는 자동차를 비롯, 가전, 편의시설 등의 규제 철폐 및 다양한 소비 장려책이 포함됐다.

출고를 앞둔 자동차들 [사진=바이두]

27일 중국 매체 제몐(界面)은 중국 국무원이 ‘유통산업 발전과 상업소비 촉진을 위한 의견(이하 의견)’을 통해 20개에 달하는 소비 촉진 정책을 발표하고 자동차 및 가전, 편의점 등 내수 살리기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번 의견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는 부분은 자동차 소비 촉진안이다. 당국은 지방 정부가 여건에 따라 현재 시행 중인 자동차 번호판 발급 규제 정책을 완화하거나 폐지하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중국에서 자동차 구매를 가로막는 주요 원인 중의 하나로 지방 정부가 시내 교통 혼잡 방지를 이유로 시행 중인 신규 번호판 발급 규제안이 꼽히는데 당국이 소비 촉진을 위해 이를 손보기로 한 것이다.

2018년 7월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28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후 올해 7월까지 13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7월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180만8000대로 2018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다.

또한 중고 자동차 시장 활성화를 위해 셴첸(限遷)정책을 전면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셴첸 정책은 외지에서 구매한 중고 자동차가 지방정부의 기준을 충족해야만 번호판을 발급해주는 정책을 말한다.

가전 분야에서는 오래된 가전을 친환경 제품으로 교환해 주는 ‘이구환신(以舊換新)’ 카드를 재차 꺼내들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소비가 위축됐을 때 중국 정부는 이구환신 정책을 통해 내수 활성화에 나선 바 있어 이번에도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의견은 중국 유통기업들이 소비자에게서 폐가전을 회수하고 초고화질 텔레비전, 절전형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스마트폰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도록 독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기관의 신용대출 요건 개선을 통해 소비자들의 신에너지 자동차, 친환경 가전제품, 스마트 가구 구매 촉진에도 나설 계획이다.

또한 소비 생활 편의시설인 ‘편의점’ 마트 산업을 키워 내겠다고도 밝혔다. 주민 생활의 질을 높이는 한편 소비에 최적화된 환경 조성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체인 사업체를 도시 공공서비스 구축사업에 참여시키고, 한 번의 영업신고로 여러 점포를 낼 수 있게 하는 편의도 제공할 예정이다.

가장 먼저 행동에 나선 지방 정부는 중국의 수도 베이징(北京) 이다. 최근 베이징시 상무국은 ‘베이징시 편의시설 건설 3개년 행동계획’을 발표하고 3년 내 ‘100만 베이징 시민당 편의점 수 300개’ 조성에 들어갔다. 이를 통해 베이징시 모든 동네마다 마트와 편의점, 미용실, 과일가게 등의 주민 편의시설을 제공할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는 경기가 어려울수록 편의점 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편의점의 평균 객단가는 15위안(약 2500원)인데 이는 슈퍼마켓이나 온라인 쇼핑몰보다 크게 낮은 수준으로 경기가 어려울수록 과도한 지출을 경계하는 심리가 작용해 편의점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밖에도 의견은 야간경제 활성화를 위한 ‘주말 보행자 거리’ 조성안, 빅데이터와 모바일 네트워크를 활용한 ‘스마트 소비’ 촉진, 휴일 소비 증대, 농산물 유통 확대 등의 소비 촉진안을 발표했다.

 chu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