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장기화에 따른 우리 수출 영향' 보고서
수출액 460달러, 4위 수출시장...반도체 73% 차지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홍콩의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 시위가 12주째 이어지며 혼란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우리나라 수출에도 타격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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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는 27일 '홍콩 시위 장기화에 따른 우리 수출 영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홍콩은 우리나라의 4위 수출 시장으로 지난해 우리나라 대(對) 홍콩 수출액이 460억달러에 이른다. 대홍콩 수출액 중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73%로 높다.
특히 홍콩과 본토 간 경제협력동반자협정(CEPA)을 홀용한 관세 혜택, 낮은 법인세 및 우수한 금융·물류 인프라 등으로 홍콩은 우리나라 대중국 수출에 중요한 경유지로 활용됐다. 실제로 지난해 홍콩으로 수출된 우리 제품의 82.6%가 홍콩을 거쳐 중국으로 재수출됐다.
보고서는 시위 장기화에 따라 홍콩-본토 간 갈등이 격화될 경우 여타 주요국에 비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클 것으로 전망했다. 홍콩의 최근 정세 불안으로 홍콩을 통한 대중국 수출길이 당장 단절되지는 않겠지만 미-중 갈등과 연계될 경우 이미 여러 이슈로 어려움을 겪은 우리 수출에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