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홍콩 사태 어디로 튈지 모른다...첫 물대포에 경고 실탄사격까지

기사입력 : 2019년08월26일 11:30

최종수정 : 2019년08월26일 14:22

홍콩 경찰 "시위대에 생명 위협 받아 경고 사격 한 것"
中 글로벌타임스 "서방·홍콩 언론 편향적으로 보도해"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비폭력 시위로 선회하는 모습을 보였던 홍콩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로 또다시 폭력적인 양상을 보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열린 송환법 반대 시위에 사상 처음으로 물 대포 차가 동원됐으며, 경찰은 경고 사격을 가했다.

앞서 전날인 24일 진행된 집회에서 홍콩 경찰은 화염병과 벽돌을 던지는 시위대에 맞서 최루탄을 발사했다. 최루탄이 시위에 재등장한 것은 열흘여 만에 처음이다. 

홍콩 '범죄인 인도법(송환법)'안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시위 중 손전등을 키고 있다. 2019.08.25. [사진=로이터 뉴스핌]

◆ 홍콩 경찰 "시위대에 생명 위협 받아 경고 사격 한 것"

25일 시위는 뉴테리토리 지역에 있는 콰이청 운동장에서 취엔완 공원까지 향하는 거리 행진으로 시작됐다. 당초 시위는 평화롭게 시작됐다. 폭우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우산을 들고 집회에 참석한 시위대는 "자유를 위해 싸우자. 홍콩을 지지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취엔완 공원까지 행진했다.

이후 시위대 중 일부가 집회 허가를 받은 도로에서 벗어나, 임시로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경찰들과 충돌하면서 시위 양상은 변화되기 시작했다. SCMP는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오후 3시 30분경 고위 경찰들이 상황이 악화될 경우 물 대포를 배치하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벽돌과 최소 8개의 화염병을 던졌으며, 송환법 반대 시위는 점차 격화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결국 오후 5시 30분경 경찰은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탄을 발사했다. 또 시위 현장에는 물 대포 차 두 대가 배치됐다. 이 물 대포차는 50m 떨어진 거리에서도 1분에 1200리터 이상의 물을 발포할 수 있으며, 최루 가스나 액상 염료를 물과 섞은 뒤 발사하는 것도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물 대포가 시위 현장에 등장한 이후 시위대는 해산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 중 몇 명은 취엔완 공원에서 재정비한 뒤 취엔완 지역의 이페이 광장과 삼페이 광장에서 시위를 이어갔다. 그러던 중 경찰관 여섯 명이 권총을 빼들었으며, 이 중 한 명이 실탄을 발사했다. 다행히 경찰이 허공으로 실탄을 발사한 덕분에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당시 현장을 담은 영상을 보면 시위대가 경찰들을 나무 막대기와 우산으로 공격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SCMP는 샤추이가에서 경찰관 한 명이 38구경 권총으로 하늘을 향해 실탄을 쐈다고 전했다. 홍콩 경찰 측도 이날 밤 경찰관 한 명이 실탄을 쏜 사실을 확인하며, 경찰관이 시위대하고 대치하는 상황 속에서 자신의 생명이 위협을 받고 있다고 느끼자 발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콩 경찰 측은 또 시위대 중 일부가 상점의 기물을 파손했으며, 현장에 있던 경찰들이 시위대를 멈추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날 시위대의 공격을 받은 경찰 5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호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의 영문판인 글로벌 타임스는 26일 시위대를 '폭도'라고 규정하며, 홍콩 시위대들이 경찰을 공격하고, 모욕했다고 보도했다. 환구시보는 또 친(親)서방 언론들이 홍콩 경찰이 총을 쏜 사실을 거론하며 경찰의 만행만을 조명하는 등 편향적으로 보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매체는 일부 서방, 홍콩 언론들이 경찰의 행위를 규탄하면서도 경찰이 총을 뽑아들게 된 상황에 대해서는 제대로 보도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한 전직 경찰관을 인용해 "만약 그(경찰관)가 폭도들에게 그런 식으로 반응하지 않았더라면, 구타 당해 죽었을 수도 있다"면서 홍콩 경찰을 옹호했다. 

 

saewkim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