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 건조하러 경찰서 가자”…2004년부터 개방
[평창=뉴스핌] 이순철 기자 = 강원 평창경찰서가 수확기를 맞아 청사 주차창을 농산물 건조장으로 개방했다고 23일 밝혔다.
농작물 건조장으로 변한 평창경찰서 주차장.[사진=평창경찰서] |
평창경찰은 지난 2000년대 초반 평창군 일대에서 농산물 절도사건이 빈번하자 이를 예방하기 위해 2004년부터 경찰서 주차장을 농산물 건조장으로 제공하기 시작해 지난해까지 15년을 개방해왔다. 집계를 시작한 2010년부터 작년 2018년까지 약 125t(12만5216kg)의 농작물이 건조됐다.
특히 갑작스런 우천 시에는 경찰관들이 농작물 긴급 수거 등 봉사활동을 하고 있어 지역주민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수확철 농산물 도난예방과 도로변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평창경찰서 관계자는 "지역주민들이 볼 수 있는 경찰서 전광판에 '군민여러분의 노력과 결실, 평창경찰이 함께하겠습니다'라는 문구로 홍보를 하는 한편 농산물 건조장 개방은 수확이 끝나는 11월 초까지 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rsoon81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