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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폭된 홍콩 시위에 中 무력개입 가능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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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의 시위가 점차 경찰에 대한 분노로 격화되고 있다. 지난 11일 침사추이 지역에서 한 여성 시위자가 경찰이 쏜 빈백 건에 맞아 오른쪽 눈이 실명될 위기에 처하자 시위대는 12~13일 이틀간 국제공항 점거 시위에 나선 것이다. 중국 정부가 무력으로 대응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어 자칫 제2의 톈안먼(天安门) 유혈사태가 벌어질까 국제 사회는 우려하고 있다. 

홍콩 국제공항에서 한 여행객이 바닥에 앉은 홍콩 시위대를 힘겹게 뚫고 출국 검사 게이트로 향하고 있다. 2019.08.13. [사진=로이터 뉴스핌]

블룸버그통신이 홍콩 국제공항 측 대변인을 인용한 바에 따르면 14일 오전 6시 22분경(한국시간 오전 7시 22분) 공항은 정상 운영을 재개했으며, 항공편 일정을 재조정하고 있다. 그러나 항공편 일정 조정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이틀 간의 시위로 운항이 취소된 항공편만 500여편이며, 홍콩에 발이 묶인 여행객들은 수천명에 달한다.

CNN에 따르면 괌행 유나이티드항공 출발이 취소된 한 여행객은 항공사 트위터에 "홍콩에서 괌으로 향하는 환승편이 시위로 취소됐다. 나는 오늘 갈 곳이 없다. 이러한 상황에는 적어도 무료 숙박은 제공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피해를 입은 또 다른 여행객은 에미리트항공 트위터에 "일정 재조정과 보상, 다른 비행 옵션이 어떻게 되냐"고 질문했다. 이에 항공사는 다른 항공편을 알아봐주겠다면서도 "어쩔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만 할 뿐 당장 보상은 힘들다는 말 뿐이었다. 

일부 여행객들은 분노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13일 오후 4시 30분부터 출발 여객기 체크인 서비스가 중단되자, 한 태국 여성은 "우리 말고 정부와 싸워라. 나는 집에 가고 싶다. 당신 나라에서 돈을 썼는데 우리한테 이렇게 하다니 홍콩에 다시는 오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 슬로바키아 여행객은 시위대에게 이러한 시위 방식은 그들의 명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설득했다. 그는 "시위대는 여론이 등을 돌리게 하고 있다. 자유를 위해 싸운다면서 다른 사람들의 자유를 빼앗는 게 옳은가?"라고 반문했다. 

한 홍콩 시위자가 국제공항에서 경찰의 과잉진압을 비난하는 내용이 적힌 종이를 들고 서있다. 2019.08.13. [사진=로이터 뉴스핌]

로이터통신, CNN 등 주요 외신이 취재한 현장 영상을 살펴보면 '범죄인 인도 법안 철폐'란 원래 시위 취지의 문구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대신에 '경고: 홍콩 경찰은 당신이 누구이던 간에 쏩니다' '홍콩은 더이상 안전하지 않다' '홍콩 시민 살해를 시도한 811명의 경찰' 등 주로 홍콩 경찰의 과잉진압을 비난하는 문구의 팸플릿과 현수막이 쇄도했다. 

일부 급진 시위자들은 공항 내에 있던 한 남성이 시위대를 가장한 중국 '비밀경찰'이라며 몸싸움 끝에 억류하고, 취조하기도 했다. 이후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그가 푸궈하오 기자라며, 그곳에서 보도 업무를 하다 시위대에 결박과 폭행을 당했다고 확인했다. 

공항은 14일 현재 운영을 재개한 상태이지만 언제든지 시위대가 재점거할 수 있는 초조한 상황이다.

◆ 중국 군 투입 여부 주목…트럼프 "中군대 홍콩 국경 이동 보고받아" 

이러한 가운데 중국이 군사 개입을 시도할지 관심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자신이 정보 당국으로부터 중국 정부가 홍콩 국경으로 군대를 이동시키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모두가 진정하고 안전해야 한다"고 트윗했다. 

앞서 환구시보는 13일 인민무장경찰부대(CAPF)가 훈련을 위해 홍콩과 가까운 선전에 집결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 정부가 실제로 행정구에 군을 투입시킬지는 알 수 없지만 투입이 된다면 수많은 목숨을 앗아간 톈안먼 사태가 재발할 수 있다. 

홍콩 국제공항에서 곤봉을 들고 반정부 시위자들을 진압하는 홍콩 경찰. 2019.08.13.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러나 군 투입 가능성이 우려되는 징후가 하나, 둘 나타나고 있어 국제사회의 우려를 낳고 있다. CNN은 중국 정부가 미 해군 군함의 홍콩 입항을 불허했다고 보도했다. 두 군함은 미 해군 USS 그린베이와 USS 레이크이리로, 각각 오는 17일과 내달에 홍콩 항구에 도착할 계획을 세웠지만 입항 요청을 거부당했다. 이유는 알수없으나 이번 홍콩 사태와 관련이 있고, 홍콩 국경으로 파견된 인민해방군과 미국 해군의 대치를 우려한 조처라는 의견도 나온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의 긴급 회동도 주목된다. 이는 예정에 없던 회담으로, 미 국무부는 두 사람이 이날 오전 뉴욕에서 만나 미중관계에 대해 의견 교환을 했다고 밝혔다. 홍콩 사태의 중국 군 개입 우려가 커진 가운데 두 사람이 이에 대해 논의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국제 사회는 홍콩 사태를 주시하며 정부와 시위대의 행동 '자제'(restraint)를 촉구했다. 영국은 "평화적 해결방안을 위한 건설적인 대화"를, EU는 "당사자들간 폭력을 자제할 것"을 요구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우려를 표하며 중국의 신중한 대응을 당부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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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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