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매코널 등 홍콩 시위 지지발언 비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이 홍콩 시위와 관련한 혼란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중국 외교부가 비난했다.
홍콩 경찰과 시위대가 공항 주변에서 충돌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3일(현지시각) CN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등 의원들의 코멘트가 홍콩 혼란을 부추기는 것이 미국의 진짜 목표임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홍콩 시위 사태에 개입하지 않았다며 재차 부정하고 있지만, 미국 의원들의 발언은 미국의 개입을 보여주는 새롭고 강력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실을 외면하고 왜곡하는 방식으로 미국은 폭력 범죄를 인권과 자유를 위한 싸움으로 포장하고, 법에 따라 집법하고 범죄를 단속하며 사회질서를 수호하는 홍콩 경찰의 행위는 폭력진압으로 왜곡했다”고 비난했다.
화춘잉 대변인은 홍콩 문제는 완전한 중국 내정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당신들 나라나 신경 쓰고 홍콩 일에서는 빠지라”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전날 펠로시 의장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상업적 이해관계를 핑계로 중국 내 인권에 대해 나서서 말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다른 곳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도덕적 권위를 모두 잃게 될 것”이라며 홍콩 시위대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
또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홍콩 사태와 관련해 어떤 폭력적 단속도 전혀 용납할 수 없다.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