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홍콩 우산혁명의 주역인 조슈아 웡(黃之鋒)이 시위 진압에 미국산 최루탄과 고무탄이 사용되고 있다며 미국에 시위 진압 장비의 홍콩 수출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2014년 홍콩 '우산 혁명'의 주역인 조슈아 웡이 경찰본부 건물 앞에서 시위대를 향해 말하고 있다. 2019.06.21. [사진=로이터 뉴스핌] |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웡은 2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과 고무탄을 발포하는 장면을 포착한 사진을 클로즈업해 각각 미국 넌리설 테크놀로지와 ALS사 제품임을 확인했다고 올렸다.
이후 웡은 언론 인터뷰에서 “해당 사진을 올린 것은 두 기업을 겨냥하려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장비가 홍콩에서는 지난 주말 처음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며 경찰의 무력 사용을 규탄했다.
그는 “1년 전만 해도 홍콩 경찰이 일반 시민을 향해 그처럼 극단적인 폭력을 행사할 것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었다”며 “정부와 기업은 경찰이 그러한 장비로 일반 시민과 평화 시위대를 해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웡은 미국 백악관을 향해 이러한 내용의 온라인 청원서도 작성해 트위터 계정에 링크를 걸었다. 이 청원에는 오는 8월 4일까지 10만건의 서명이 필요한데, 30일 오후 기준으로 17%만이 달성됐다.
지난달 영국 정부는 군중 통제 장비의 홍콩 수출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제러미 헌트 전 영국 외무장관은 지난달 25일 홍콩에서 인권과 기본 자유를 둘러싼 우려가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홍콩에 군중 통제 장비 수출 허가를 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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