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 김근철 특파원 = 전운이 감도는 중동에서 사우디가 이끄는 연합군이 예멘 수도 사나에 주둔한 군대를 타겟으로 작전을 개시했다. 미 국방부도 사우디에 미군 병력과 물자의 작전 전개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사우디가 이끄는 연합군이 예멘의 사나에 진을 치고 있는 병력을 대상으로 군사작전을 시작했다.
미국 국방부도 사우디에 군인 500명을 파병하는 계획을 승인하고 사우디에 미군 병력과 물자를 작전에 전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긴급하고도 확실한 위협에 직면했을 때 추가적인 억지력을 제공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전날 호르무즈 해협에서 영국 유조선을 나포했다고 선언했다.
이란의 무인기(드론)을 격추한 미국에 대해 이란이 잇따라 선박 나포에 나서면서 이란 핵 합의 파기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에 의해 나포된 선박 2척은 영국 국적의 스테나 임페로호와 영국 선사에 의해 운용되는 리베리아 국적 선박 메스다르호로 알려졌다.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영국 유조선을 나포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영국 유조선을 돌려보내지 않으면 엄중한 결과가 생길 것이라고 대응했다. 이에 대해 이란 정부는 메스다르호는 환경 규정 문제 등으로 잠시 조사를 받았으며 억류되지 않고 다시 운항을 재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이란의 영국 유조선 나포는 전날 발생한 이란 무인기(드론) 격추와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백악관에서 미 해군 강습상륙함 박서(USS Boxer)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1000야드(914.4m) 이내로 접근한 이란의 드론을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미 국무부는 이밖에 이날 워싱턴DC 청사에서 미국 주재 외교단을 상대로 호르무즈 해협 안전 도모와 국제 공조를 위한 브리핑을 가졌다.
이날 브리핑에는 미국의 우방국을 중심으로 60여 개국 대표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도 주미대사관 관계자가 참석한 것으로 전했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운항 안전을 도모하고 이란에 대한 압박을 제고하기 위한 ‘다국적 호르무즈 해협 연합체’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에 나포된 英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호.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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