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경동 기자 = 오는 10월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OS 훙멍(鴻蒙)의 발표를 예정하고 있는 가운데 또다른 5G 통신 기술기업인 ZTE(中興)가 자체개발한 PC용 OS ‘신즈뎬(新支点)’을 공개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지원 중단 선언으로 중국 내에서 OS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에서 비록 스마트폰 OS는 아니고 PC용이지만 국산 OS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업계 안팍의 주목을 받고 있다.
ZTE(중싱그룹) 사옥[사진=바이두] |
최근 발표된 신즈뎬 OS V3.3으로 ARM, PowerPC, MIPS, X86 등 서로 다른 칩셋은 물론 듀얼코어, 4코어, 8코어 등의 CPU를 지원해 호환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신즈뎬은 제4회 중국산업대상(3년에 한 번 진행하는 중국공업분야최고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기업, 정부기관 등의 상업용도에 최적화된 신즈뎬은 이미 2억 세트 넘게 출하된 상태다.
신즈뎬은 중싱의 자회사인 광둥중신신즈뎬기술유한공사(廣東中興新支點技術有限公司)가 2004년부터 연구개발을 시작한 것이다. 신즈뎬은 훙멍과 같이 리눅스 기반의 OS로 사용이 쉬우며 Windows 플랫폼의 Office 프로그램과도 호환이 되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기업이나 개인 버전 이외에도 전문설비, 터치스크린, ATM 등으로 지정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여러 보안 등급 설정으로 엄격한 테스트를 거쳐 공업정보화부의 인증을 받았다.
신즈뎬은 하드웨어 지원에 있어서 훙멍과 다르다. 신즈뎬은 주류인 인텔, ARM은 물론 중국산 칩셋 등도 지원하며, 하드웨어의 사양에 대한 요구도 그다지 높지 않다. 훙멍이 민간 스마트용 설비에 최적화된 OS라면 신즈뎬은 기업, 정부기관 등의 비즈니스 용도의 OS라고 할 수 있다. 중국 국가세무국은 신즈뎬을 정부기관 및 교육기관이 사용하는 OS 시스템 품목에 포함시켰다.
문제는 소프트웨어의 지원이다. 하나의 생태계를 만들려면 많은 APP개발자들이 이 시스템에서 스포트웨어를 개발해서 끊임없이 시스템을 최적화시켜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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