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베트남 기업 마세코가 베트남 전역에서 인기를 끌었던 자사 전자제품 브랜드 아리랑의 영업을 종료하기로 했다.
15일(현지시간)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지난주 마세코의 연례 총회에서 이사회는 아리랑 브랜드를 폐쇄하고 모든 재고 상품을 정리하겠다고 발표했다.
아리랑은 TV와 오디오, 가라오케 시스템을 판매하는 마세코의 브랜드 중 하나이다.
지난해 아리랑은 749만달러 매출을 기록했으며 218만달러의 순 손실이 발생했다. 아리랑의 재고자산 규모는 755만달러로 집계되며 이는 올해 아리랑의 판매액보다 많다.
회사는 또한 베트남 북부와 중부에 있는 여러 유통매장을 매각하면서 추가로 216만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10년 전 아리랑은 대도시에 있는 대다수의 가라오케 바에 가라오케 시스템을 납품하기도 했다. 지난 2014년 아리랑은 매출 2943만달러, 세후 이익 940만달러를 창출하며 수익성 사업으로 자리매김 했다. 그러나 제품 수요가 점차 감소하면서 이후 4년간 수익과 이익은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다.
마세코는 국내외 전자기기 하드웨어 제조업체들과의 경쟁 심화는 물론, 회사가 최신 기기 소프트웨어와 가라오케 프로그램 기술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실적 저하로 이어졌다고 진단하고 있다.
국영기업이었던 마세코는 2001년 민영화됐으며 2017년 증시에 상장됐다. 주요 사업분야는 아리랑 브랜드로 대표되는 전자부품 및 장비를 비롯해 농산물 유통 및 수출, 부동산 등이 있다.
마세코는 2018년 직전년 대비 11% 하락한 4010만달러 매출을 기록했고 708만달러의 순 손실을 기록했다. 마세코는 향후 구조조정을 통해 부동산과 자동차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며 2020년 수익 개선을 노리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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